악플은 대상의 인격 문제가 아니다.

악플에 대하여

by 김 신

연예인의 자살 소식을 뉴스로 접할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대중의 관심을 먹고사는 직업인 만큼, 그들이 받는 악플은 상상 이상일 것입니다. 모르는 누군가가 나를 욕한다는 건, 겪어보지 않았다면 "왜 그걸 신경 써?"라고 쉽게 말할 수 있겠지만, 그 고통의 깊이를 감히 가늠할 수는 없겠지요.



며칠 전, 유시민 작가님의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그는 "악플은 대상의 인격 문제가 아니라, 악플을 다는 사람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데 저까지 위로받는 느낌이 들더군요. 악플을 달리는 순간,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느끼고, 그것이 자기 비하와 혐오, 우울로 이어져 결국은 극단적인 선택으로까지 가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악플을 다는 사람들의 심리는 뭘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핵심은 익명성과 열등감입니다. 익명성에 기대어 자신의 열등감을 발산하는 것이지요. 그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남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은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기 어렵습니다.



열등감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성장의 연료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남을 깎아내린다고 해서 내가 더 나아지는 건 아닙니다. 내 성장을 목표로 삶을 바라본다면, 악플을 달 시간조차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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