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묘는 흔적을 남긴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사람들은 안다.
우연히 발견한 흔적에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진다는 것을 말이다.
특히 어린 아가일 수록 뭘 잘 씹어놓는다.
이어폰, 기타 줄, 줄, 또 줄.
우리 강아지들이 노견이 되면서 그런 일들이 사라졌는데
냥이를 입양하게 되면서 새록새록 옛 기억이 떠오른다.
빌린 책 모서리를 아주 야무지게 씹어놓아서 새로 책을 사서 변상했던 일.
이어폰도 아주 야무지게 씹어놓아서 버리긴 아깝고 멀쩡한 쪽으로 음악을 듣던 일(친절하게도 하나만 씹어주셨음).
휴대폰을 충전하다가 발견하고는 그냥 웃음이 나더라.
그래도 망가지지 않고 살짝쿵 씹어주어서 고맙구먼.
치즈야, 고맙구먼(개가 씹었다고 하기에는 이건 빼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