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45 나비가 보고싶다

by 윤자매

한 달 가까이 나비를 보지 못했다.

막내는 날씨 변화를 제외하고는 매일 보는데

나비가 안 보인다.


이제 슬슬 걱정이 된다.


혹여라도 내가 우려하는 일이 생긴 것은 아닌지

나이 들어 털이 군데군데 빠진 것을 보고 서글퍼졌었거든.


사람이랑 뭐가 다르겠어.


윤기나던 털이 푸석푸석해지고

총기 있던 눈이 흐릿해지고


받아들여야 하고

이것에 수순이라는 것은 너무 잘 아는데


보고싶다, 나비야.


와주라, 제발.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