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가까이 나비를 보지 못했다.
막내는 날씨 변화를 제외하고는 매일 보는데
나비가 안 보인다.
이제 슬슬 걱정이 된다.
혹여라도 내가 우려하는 일이 생긴 것은 아닌지
나이 들어 털이 군데군데 빠진 것을 보고 서글퍼졌었거든.
사람이랑 뭐가 다르겠어.
윤기나던 털이 푸석푸석해지고
총기 있던 눈이 흐릿해지고
받아들여야 하고
이것에 수순이라는 것은 너무 잘 아는데
보고싶다, 나비야.
와주라, 제발.
윤자매의 브런치입니다. 윤자매의 지극히 개인적인 성장기를 담았습니다. 다섯 자매의 이야기로 셋째가 글을 쓰고 첫째와 막내가 그림을 그리며 나머지 둘은 입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