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꼬질이

편견인게냐

by 윤자매

예전에 엄마 잃은 길냥이 두마리 밥을 먹인 적이 있다.


새끼 고양이가 오랜 시간 울기에 이틀인가를 지켜봤던 것 같다.


사람 손을 타면 잘못 될까 싶어 섣불리 다가가지 않았다.


엄마가 오지 않더라고.


이대로 두면 정말 죽겠다 싶어 밥을 먹였다.


오다가 사고를 당한 건지 어린 아가를 두고 오지 못했다.


아가라서 습식 사료를 챙겨다가 먹인 걸로 기억한다.


냥냥 소리를 내며 잘도 먹었다.


그런데 아가들이 너무 얼굴이 꼬질꼬질.


내 딴에는 엄마가 없어서 저런가 싶어 물티슈나 천에 물을 적셔 연신 닦아주었다.


뭐라고 해야 하나, 엄마 없는 티를 내고 싶지 않았다고 해야 할까?


꼬질꼬질한 얼굴이 너무 딱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 막내의 아가들을 보고 깨달았다.


엄마 없다고 꼬질한 것이 아니었어.


엄마 있어도 꼬질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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