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도 없이 나쁜 생각이 밀려들 때가 있다.
갑자기 떠오른 생각으로
그 생각 때문에 일상에 지장을 받는 것은 다반사.
하나의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두통까지 몰고 올 때가 있다.
그 쓸모없는 생각이 왜 그리 깊이 하는지도 모르겠고
왜 다 지난 일을 곱씹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리하여 나는 이것을 극복하고자 방법을 모색하기에 이르렀으니!
이런 생각을 빨리 떨치기 위해서 나는 가상의 지우개를 그린다.
네모 반듯한 지우개를 그리고 그것을 잡아 든다.
그리고는 내 머리, 그리고 가슴에 자리 잡은 그 쓸모없고 나쁜 생각들을 지운다.
지우는 것에 집중한다.
오, 잘 지워진다.
집중하면서 지우다가 순간 이런 마음이 들더라.
그 나쁜 생각이 뭐였더라.
나는 역시 바보였어.
지웠던 그 기억이 다시 떠오르고(나는 정말 금붕어 아이큐인가)
나는 다시 그것들을 지우고 있다.
그런데 정말 이거 효과 있었어.
지우개로 지우니 뭘 지웠는지 무엇 때문에 기분이 가라앉았는지
잊게 되더라고.
오늘도 나 여러 번 지우개를 들었다(ㅎ).
추신 : 지우개 그리는 것에 심혈을 기울이면 지우기도 전에 잊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