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품
1년을 장바구니에 넣었다 빼었다는 반복한 것 같다.
출퇴근길을 자가용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우산이 나에게는 사치품처럼 느껴졌다.
비가 적게 올 때에는 후드를 뒤집어쓰면 되고
비가 많이 오면 후드 뒤집어쓰고 전속력으로 달리면 되니
우산을 잘 잃어버리는 나에게는 사치품이 분명했다.
그렇게 버티다 결국 샀다.
올해는 비가 잦은 것 같다.
잦은 비, 그 결론 끝에 그것도 12월에 샀다는 게 말하는 이나 듣는 이나
어이없겠지만 어쨌든 샀다.
부자가 된 것 같다.
예전에는 새 우산을 사면 비 오는 날만 기다렸었는데
이제 비를 기다리게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