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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자매 Dec 15. 2023

우산을 샀다

사치품

1년을 장바구니에 넣었다 빼었다는 반복한 것 같다.


출퇴근길을 자가용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우산이 나에게는 사치품처럼 느껴졌다.


비가 적게 올 때에는 후드를 뒤집어쓰면 되고


비가 많이 오면 후드 뒤집어쓰고 전속력으로 달리면 되니


우산을 잘 잃어버리는 나에게는 사치품이 분명했다.


그렇게 버티다 결국 샀다.


올해는 비가 잦은 것 같다.


잦은 비, 그 결론 끝에 그것도 12월에 샀다는 게 말하는 이나 듣는 이나


어이없겠지만 어쨌든 샀다.


부자가 된 것 같다.


예전에는 새 우산을 사면 비 오는 날만 기다렸었는데


이제 비를 기다리게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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