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식기에 물이 더는 얼지 않음으로
나는 겨울의 끝을 인식한다.
더위 역시
막내 식기에 개미가 끓기 시작함으로.
추위의 시작도 식기의 물이 얼기 시작하면
겨울의 시작을 느낀다.
이제 더는 물이 얼지 않으니
물 마시기 좋겠네, 막내도.
어느덧 노쇠해진 막내를 보니
우리 막내에게 이번 겨울이
마지막 추위인 것일까 싶다.
더 많은 계절을 보고 싶다, 너랑.
윤자매의 브런치입니다. 윤자매의 지극히 개인적인 성장기를 담았습니다. 다섯 자매의 이야기로 셋째가 글을 쓰고 첫째와 막내가 그림을 그리며 나머지 둘은 입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