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테를 사러 갔다

by 윤자매

비 오니까 라테 생각이 나서 차를 몰았다.

여름인지라 직원분께서 아이스 드시냐고 물으셔서 아뇨, 따뜻한 걸로 부탁드린다고 했다.

에그타르트가 맛있어 보여서 그것도 담아왔다.


봉지에 개별로 담으시는데 손이 예뻐 한참을 보았다. 저렇게 손가락이 길고 예쁘다니.


예전에 알바할 때 숱하게 듣던 말이 생각났다. 얼굴은 앳되어 보이는데 손은 아니라는 말.


심하게는 너 손은 늙었다, 그러셨다.

그래서 그 후로는 손은 항상 책상 아래로, 혹은 뒷짐.


누군가 혹여 손 좀 보여줘 그럼, 왜라는 반문부터.


손을 꼭 꺼내야 한다면 손바닥을 위로, 손등은 아래로.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나의 동경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것 같다.


이제라도 아껴줘야 하는데 여전히 손을 꼭 말아쥔 나.


미안, 조금 더 기다려주라.


언젠가는 너를 당당히 펼쳐 보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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