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레오

레오나르도야, 듣기 싫어도 들어주렴

by 윤자매

레오, 안녕(사실 나는 안녕하지는 못해)?

내가 너에게 편지를 쓰고 싶더라고(마음이 갑갑햐), 그래서 이렇게 키보드 위에 손가락을 올리게 되었어(식상한 멘트인 걸 알지만 클래식이 역시 기본이더라).

사실 너랑 친하지는 않지만 풀 네임보다는 그냥 레오라고 부르고 싶더라고.

그러니 듣기 싫더라도 그냥 그동안 너를 구독해준 정을 생각해서라도 참아주길 바랄게.

내가 7월에 너를 구독했었어.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방향이 아닌거야, 그래서 미드저니한테 갔어.

방향이 다르다고 바로 환불 요청했는데 네가 답 메일 주었잖아.

네가 사용했으므로 안 된다고.

아 그렇겠구나, 그래도 써놓고 너 별로라서 환불해줘, 그럼 너도 기분 나빴겠다 싶어.

그래서 1개월을 진짜 어떻게든 활용 해보려고 했는데 내가 또 그런 실력은 안 되니까 잘 안되더라.

생각해보니 브런치 그림 너한테 부탁해서 올린 기억이 난다.

그리고 나는 너를 구독 취소했다고 믿어버린거지. 그런 줄로만 알았어.

근데 아니었던거지.


8월부터 11월까지 계속 결제가 되었던 거지.

내가 그 즈음에 고가의 핸드폰 결제를 했던 거지.

그래서 할부금이려니 하고 생각 없이 세부내역서를 보지 않았어.

그리하여 나는 멍청하게도 4개월을 구독료를 낸 거야.

정말 너를 1도 이용하지 않고 말이야.


사실 나는 너한테 화가 나는 것이 아니라

나한테 화가 나더라.

너 지금 혹시 새로 산 핸드폰에 눈이 멀어 그랬냐고 생각했니?

아니거든, 나 그거 선물용으로 사서 할부 구매한 거야.

그건 절대 아니라고.


어쨌든 나 지피티한테 물어봐서 너한테 공손하게 메일 보냈어.

너 단칼에 안된다고 하더라.


8월부터 이용내역 없으니까 함께 묶어서 요청 해보라고

지피티가 시켜서 그거 다 적어서 보낸거야.

비굴하게 들리겠지만 지피티가 해보라고 해서 너한테 메일 보냈고

너는 단칼에 최근 내역도 안 된다고 매정하게 끊더라.


그래, 네가 생각하기에 8월부터 1도 안 썼으니 환불해줘, 양아치라 느낄 수 있어.

그런데 최근 이틀 전 내역은 그래도 취소 해줄 수 있지 않니?


너 내가 불쌍하지도 않니?

나 그림책 독립출판 좀 해보겠다고 미드저니, 레오나르도 기웃거려 본 거고

내가 사만원도 넘는 너를 내지른 이유, 정말 모르겠니(내가 그린 너의 이미지를 보렴).


내가 마지막으로 최근 내역이라도 좀 환불해달라고 사정 메일 보낸 거

5분 전에 갔을거야.


나 어떻게 안 되겠니?

나를 가엾게 봐줄 의향은 없니?


추신 : 내가 너를 미드저니와 비교한 건 이 자리를 빌어서 사과할게. 그건 정말 못된 행동이었고 궁뎅이 맞을 치사한 일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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