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에서 만난 빛나는 이야기

내면탐험

by 바다빛 글방

나만의 공간,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나는 수많은 삶의 조각들을 만났다.

스쳐 지나갔던 풍경처럼 무심코 넘겨버렸을지도 모르는 이야기들, 그 속에서 저마다의 무게를

짊어진 채,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하루를 살아내는 사람들이 있었다.


어느 아픈 사연에 마음이 저릿했고, 누군가의 진심 어린 고백에 함께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들은 화려한 성공담을 늘어놓지 않았다.

대신, 쓰러질 뻔했던 순간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힘겨운 현실 속에서도 작은 행복을 찾아내려 애쓰는

모습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그들의 글은 꾸며낸 아름다움이 아니라, 팍팍한 삶의 현장에서 피어난

들꽃처럼 강인하고 진실했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을 알게 되자

왠지 모를 뭉클함이 밀려왔다. 그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활자가 아니었기에...

그것은 용기였고, 위로였으며, 내가 미처 보지 못했던 삶의 아름다운 단면들이었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상처와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동시에, 그 상처를 보듬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강한 의지를 품고 있다.

어쩌면 인생이란, 그 상처를 마주하며 스스로를 조금씩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일지도 모르겠다.


이토록 치열하게, 또 진심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글을 읽으며 나는 나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내 삶이 마치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가장 고통스러운 아픔의 현장에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솔직히 아직도 나의 아픔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그 아픔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 자신을 포옹하는 법을 배우게 된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의 아픔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나를 좀 더 너그러운 시선으로 마주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조용히 속삭인다

'당신 덕분에, 오늘도 힘을 냅니다, '라고...

keyword
이전 15화멈추지 않는 우리들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