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77.] Nice Work Today (나이스 워크 투데이)
D-177. Sentence
“Nice Work Today."
카페에서 작업하는 것을 즐기다 보니,
노트북 작업에 용이하면서
라떼맛과 분위기까지 갖춘 카페에 관심이 많다.
어제 우연히 발견한
나이스워크투데이.
서강대 근처에 있는 카페라,
자주 갈 순 없을듯하지만
창이 크고, 작업에 용이한 큰 테이블이 있고
디저트와 커피도 관심이 간다.
무엇보다 나이스워크투데이라는
카페이름이 오늘의 편안하고 멋진 작업을 위해
만들어진 곳 같아서 한 번은 꼭 가보고 싶다.
매일이 Nice Work가 되기를 바라지만,
요즘은 쉽지 않은 듯하다.
매년 연구재단에 연구제안서를 제출했었고
감사하게도 요 몇 년 간 연구지원을 받아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연구제안서를 제출했고,
오늘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떨어졌다.
종합심사평을 열어 한 줄 한 줄 읽는데,
내가 제출한 연구제안서가
연구로서 가치가 없다는 근거에 대해
연구하겠다는 연구제안서를 쓴 듯이
상세하고 자세하게 적혀있었다.
혹독했고, 아팠다.
지난주 오랜만에 학회에 다녀와
저렇게 멋진 연구를 하는 연구자들이 수두룩한데,
나까지 연구를 할 필요가 있는가.
내가 과연 연구를 하고 있기는 한가라는
의문에 사로잡혔었다.
오늘 낙방이라는 결과를 마주하니,
나에게 Nice Work란 과연 무엇일까
고민하게 된다.
고민이 많아서였을까.
갑자기 최신문서들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노트북 최신문서라고 적혀있는 파일들을
다 지우고 휴지통까지 비웠다.
그냥 최신문서 리스트만 정리되는 것이 아니라
원본 자료들이 지워지는
어처구니없는 짓을 했다는 사실을
텅 비어있는 폴더들을 확인하며 알았다.
Nice Work Today.
이미 지나간 일이다.
결과도 되돌릴 수 없고,
지워진 파일도 다시 살아나지 않는다.
두통이 사라지지 않는다.
편두통으로 번지기 전에 정신을 차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