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78.] Reborn
D-178. Sentence
“Reborn"
살다보면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어제도 멘붕이 온 상태에서
나도 모르게 올해 작성한 문서를 내손으로
다 지우고, 휴지통까지 비워버리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아무 의미 없는 생각을 수시로 하게 된다.
그러나 불가능한 일이다.
물리적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결국, 마음에 달려있다는 결론이다.
어떤 글을 보든,
결국 모든 상황은 마음에 달려있음을.
머리로는 이미 알고도 남을 만큼
듣고 보고 외웠지만.
문제는 현실이다.
지금의 내 마음상태.
정말 다시 태어날 준비가 되어있는가.
새롭게 시작할 준비가 되어있는가.
머리와 마음의 거리가 좁혀지기를
간절히 바라보지만.
유독 앞으로 나아가기가 쉽지 않은 올해는
마음을 추스릴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 듯하다.
농담으로 고등학생으로 돌아간다면
정말 열심히 공부할 거라고 하지만.
사실, 솔직히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그 험난했던 시간들을 다시 겪고 싶지 않다.
거창하게 마음을 다시 먹고,
으라차차 다시 시작하자!라는 느낌보다
오늘을 감당해 나가는 것이,
해야 할 일들을 미루지 않고
무거운 의미 같은 거 끼워 맞추지 말고
그냥 하는 거.
그것이 다시 일어서는 시작이자 열쇠이자
핵심인 것 같다.
그냥 하자.
하고 있는 일들을 잘 마무리하고,
또 생각나는 일들을 또 해보자.
그냥, 해보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