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움'과 '어두움'의 어딘가.

[D-13. Sentence] 막다른 골목길

by Mooon

D-13. Sentence


"막다른 골목길"



@골라듄다큐_건축탐구, 집


'공간'에 대한 관심이 있다보니,

유투브 알고리즘에 의해,

'건축탐구, 집'을 종종 보게된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 중에

프랑스에서 유학하신 예술가분이

서촌의 아주 작은 한옥집에서

자신만의 가치관을

고스란히 담고 사시는 편을 보게되었다.


프로그램의 사회자격인 건축가분께서

그날의 주인공의 집을 방문하기 위해

서촌을 걸어가던 길,

앵글에 잡힌 길바닥에 써 있던 문구 하나.

'막다른 골목길'


'막다르다'는

'더 나아갈 수 없도록 앞이 막혀 있다.'라는

의미를 담고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막다른 골목길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나도 그랬고,

어떤 부분에선 앞이 막혀있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보이지않는 답답함으로,

두렵고 무거워질 때가 있다.


하루가 다르게 크고 있어,

가진 신발이 다 작아, 운동화 하나로 연명하고 있는

아들의 겨울 운동화를 사기위해 아울렛에 가는 길.


남편과 '무거움'과 '어두움'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앞이 막혀있어 더이상 방법이 없다고 생각될 때는

누구나 어두워질 수 있다.


그런데, 자신이 체감하고 있는 무거움을

어두움으로 가지고 있을지는

자기자신에게 달려있다.


나는 내 아들들이

삶에 대해 진지하게 살아내기를 기도한다.


모든 것이 지나치게 가볍고, 지극히 얕고,

버티기도 전에 순식간에 포기해버리는

가벼운 삶으로 주어진 기회를

어두운 나태함으로 채워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남편에게 내가 생각하는 '무거움'이란,

지속적이고, 성실함이며, 일관성이라 대답했다.


쉽게 얻는 것은 내 것이 아니다.

어렵게 얻어지는 것이 진짜 내 것이다.


사랑하는 두 아이가

막다른 골목길에 서 있는 듯한 순간을 마주할 때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이고, 성실하고, 일관되게

살아갈 수 있는 강인함을 가진 어른이 되기를.


가벼운 하루하루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주어진 삶의 무게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성숙한 진짜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기도하고, 소망하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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