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성공(成功)’의 의미
삶은 의미다 - 50
‘성공(成功)’의 의미는 ‘자기가 목표로 한 일을 성취하거나 수많은 사람이 열망하는 목표를 이뤄낸 상태’를 말한다. 단순히 작은 일에 대한 성취부터 시작해서 큰 목표를 달성하는 것까지, 단순히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어 내는 것을 성공이라 할 수 있다. 成(이룰 성)은 戊(천간 무)와 丁(고무래 정)이 합쳐진 글자로 ‘이루다’라는 뜻이다. 功(공 공)은 뜻을 나타내는 力(힘 력)과 소리를 나타내는 工(장인 공)이 합쳐진 한자로 ‘공(功)’, ‘공로(功勞), ’공적(功積) 등을 뜻한다.
인생의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고, 성공의 의미도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될 수는 없다. 사람마다 관념과 가치관이 다르기에 성공의 기준도 달라진다. 가장 많은 사람이 성공의 기준으로 부나 재산 축적과 같은 물질적 충족을 통한 경제적 여유로운 삶, 승진과 권력, 명예 등의 사회적 지위와 같은 세속적 가치에 두고 있다. 한편, 예술가와 같이 작품 활동, 다른 사람들을 위한 봉사활동 등 독창적인 삶을 살면서 자기만족을 성공으로 여기는 사람도 많이 있다. 또한 똑같은 경제적 자유를 성공의 기준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일지라도 그 수준은 천차만별이다. 어떤 삶을 성공의 지표로 삼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느 수준까지 달성해야 성공했다고 만족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성공해서 행복하기 위한 조건은 만족에 있는 것이다.
아무래도 가장 일반적인 성공의 조건은 부와 명예, 권력과 같은 세속적 가치들의 실현 정도에 따라 가늠되는 세상이다. 세속적 가치를 획득하면 행복해지고, 그렇지 않으면 불행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세속적이고 물질적 가치의 획득은 더 크고 더 많은 것에 대한 욕망을 자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행복해지기는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
성공한 사람과 성공하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시련의 크기에 있지 않다. 성공한 사람은 시련이 끊임없이 닥쳐와도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하지만, 후자는 넘어지면 주저앉고 포기하게 된다. 성공하는 사람들이 그런 힘든 과정에서 절망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꿈 때문이다. 언젠가는 꿈이 이루어진다는 희망으로 험난한 과정을 버티는 것이다. 불확실한 상황에 서슴없이 달려드는 용감한 이에게 성공의 운이 찾아올 확률이 더 높다. 매일 똑같은, 예측 가능한 상황에서 어떤 새로운 기회가 생기겠는가? 물론 그만큼의 실패도 감내할 수 있는 대담한 성격이어야 한다. 그러나 불확실성의 용기와 실패의 대담함은 노력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성공의 비결은, 당신이 고통과 즐거움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그 고통과 즐거움을 활용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당신은 자신의 인생을 지배하게 되는 것이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인생의 노예가 될 것이다.
‘미래 성공의 적은 오늘의 성공이다. 새것을 얻고 싶다면 쥐고 있는 건 놓아야 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렇게 과거의 핵심 성공 요인이 오히려 패망의 주요인이 되는 경우를 가리켜 경영학에서는 ‘성공의 복수(Revenge of Success)’라 한다. 성공은 실패에 대한 잠재적 경고 사인이라는 말이다. 이는 과거의 성공방식에 집착한 나머지 성공의 함정에 빠지기 때문이다. 장자의 ‘득어망전(得漁忘筌)’은 “물고기를 잡았으면 통발을 버려라.”라는 뜻으로, 쓰임을 다한 것에 미련을 두지 말라는 의미다. 과거에 당신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성공방식은 새로운 세계에선 먹히지 않을 수 있다. 늘 새로운 성공방식을 만들어가야 한다. ‘실패한 곳으로 돌아가고 성공한 곳은 떠나라’라는 이야기다. 최초의 성공 원인에 집착하면 그 원인 때문에 실패하게 되는 것이다.
에디슨이 전구를 만들기 위해 만 번의 실험을 하고, 실패와 성공에 대한 공식 같은 유명한 말이 있다. ‘나는 만 번을 실패한 것이 아니다. 실패는 한 번도 없었다. 나는 맞지 않는 방식 만 가지를 찾는 데 성공한 것이다. 맞지 않는 방식들을 다 제치고 나면, 결국 맞는 방식에 도달한다.’ 처음 시도가 성공하지 못했다면, 두 번째 시도는 똑같이 하지 마라. 이번에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고민하고, 평가하고, 수정하고 보완한 후, 다시 시도하라. 창조란 반복적인 과정이라는 말이다. 조각가는 원하는 형태가 만들어질 때까지 돌을 깎는다. 그렇다면 그 작품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한 번의 끌질만이 성공인 걸까? 그 이전의 셀 수 없는 끌질은 실패일까? 물론 아니다. 한 번의 끌질은 모두 다음 끌질을 가능하게 해 의미 있는 단계이다. 무엇이든 가치 있는 것을 만들려면 시간이 걸린다.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과정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가보고 길을 잃어도 보고, 절망적인 기분을 느껴도 큰일 날 것 없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기만 한다며.
성공과 실패는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흔히 성공 원인을 한 가지 요소에서 찾으려 하지만, 실제 어떤 일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먼저 수많은 실패 원인을 피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 작가 데일 카네기는 “Discouragement and failure are two of the surest stepping stones to success(낙담과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두 개의 디딤돌이다).”라고 말했다.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차이는 믿음에 있다. 성공하는 사람에게는 ‘확신’이 있고, 실패하는 사람에게는 ‘의심’이 있다. 성공하려면 눈을 떠야 한다. 눈을 뜨면 의심이 사라지고 믿음을 발견할 수 있다. 믿음은 의심 자체를 지워낸 자리에 깃들기 마련이다. 의심이라는 커텐을 치우고 창을 활짝 열어젖힌 상태가 곧 믿음이다. 삶에는 언제나 출발점만 존재한다는 사실에 눈을 뜨면 우리는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다. 시작은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 아닌가. 폭풍우를 견디는 나무는 하늘 높이 성장한다. ‘뭐라도 해’ 원리를 따르면, 실패가 하찮게 느껴진다. 모든 결과가 과정 일부라고 생각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성공의 기준은 그저 행동하는 것이며, 자극은 전제 조건이 아니라 보상이다. 우리는 자유롭게 실패하고, 실패는 또다시 성장의 원동력이 된다.
‘누적효과(compound effect)’라는 것이 있다. 적은 노력과 성공이 오랜 시간 쌓이면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매일 첫걸음을 떼는 것이다. 첫걸음을 떼고 나면 다음 걸음부터는 쉽고 가벼워진다. 처음에는 보잘것없이 작을지 몰라도 하루하루 쌓이다 보면 어느새 인생 전체를 바꿀 정도로 거대해진다. 성공한 사람은 언제나 같은 시간에 잠을 자고 같은 시간에 일어난다. 알고 보면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작은 성공을 반복하라. 성공도 일종의 습관이다. 지금 당장 쉬운 것부터 시작하라.
일반적으로 성공으로 가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남의 실력을 인정하는 사람이다. 세상에는 나보다 훨씬 똑똑한 사람이 많다. 그들의 지식과 경험, 지혜 등을 과감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 열린 마음이 있어야 한다. 둘째, 좋은 결과에서 실수를 잘 찾아내는 사람이다. 완벽한 결과라고 생각하지만 어딘가에 결점이 있을 수 있고, 더 좋은 결과가 숨어있을지 모른다. 늘 결과에 자만하지 말고 겸손함으로 대하라. 셋째,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사람이다. 실수를 인정한다는 것은 새로운 방법을 찾아 나선다는 의미다. 실수를 인정하지 못하고 잘못된 방법을 고집하면 더 큰 실수로 갈 뿐이다. 성공은 누구나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실패를 관리할 줄 아는 사람은 아주 소수다. 넷째, 좋은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다. 좋은 결정은 경험에서 나온다. 특히 나쁜 결정의 경험이 반면교사가 되어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성공을 열망하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뒤로 물러설 줄 아는 지혜를 배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성공했을 때 자기 자리로 돌아오며, 낙심했을 때 포기하지 마라. 군자는 성공했을 때 더욱 신중해진다. 오래 움츠릴수록 높이 나니 성공의 때를 기다려라.” 명나라 기인 홍응명이 채소 뿌리를 제목으로 지은 글인 『채근담』에 나오는 성공에 대한 말들이다.
인생의 성공은 멀리 있지 않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그것을 남들만큼 잘하고, 그 일을 해서 밥을 먹고살면 최소한 절반은 성공한 인생이다. 돈 때문에, 남의 눈을 의식해서,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서, 또는 사회의 평판 때문에 즐겁지 않은 일을 직업으로 선택한다면 그 인생은 처음부터 절반 실패하고 들어가는 것이다. 꼭 즐겁지 않더라도 최소한 괴롭지 않은 일을 직업으로 삼아야 한다.
성공한 인생이란 자기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내고, 그 일을 한평생 열심히 즐겁게 해 나가고, 사는 보람과 행복을 느끼며 노년을 맞는 것이다. 성공이든 실패든 내 인생은 내 책임이다. 삶의 존엄과 인생의 품격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성공은 굳건한 마음으로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자신의 힘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다. 스스로 믿고 스스로 가치를 증명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성공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패를 알아야 한다. 결국 성공은 실패의 또 다른 모습이고,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성공이든 실패든 현재에 매몰되지 말고, 내일의 실패를 친구 삼아 성공의 손님을 맞이하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