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詩 - 160] 사랑~♡ 그게 뭔데~?
개와 강아지는
나쁜 놈과 착한 놈만큼의 거리다
낮과 밤만큼이나 멀고도 가까운 사이
욕과 칭찬만큼이나 적대적인 관계
개는 부정어의 접두사
강아지는 사랑의 대명사
천한 것은 개
자식이나 손주처럼 귀한 것은 강아지
세상의 모든 강아지는
개를 빌려 세상에 나왔고
세상의 모든 개들도
강아지를 거쳐서 왔다
밤이 낮을 품고 낮이 밤을 품듯
우리는 하나다
비틀비틀 취객 하나가 내 옆을 스치며
“개새끼”하고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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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아니라는 불이론(不二論)이
어디 개와 강아지만 그런가.
소와 송아지도 하나고
말과 망아지도 하나고
닭과 병아리도 하나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
인간에게 가장 사랑받는 동물
개와 강아지지만
서로 반대 의미의 대명사다.
그것도 모두
개 같은 세상에서
개만도 못하게 사는 인간이
붙여준 선입견 아닌가.
개새끼~!
다만
너와 내가
불이론(不二論)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