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 어머니(문숙)

[하루 한 詩 - 201]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부엌 천정에 매달린 형광등

스위치를 당겨도 쉽게 스파크가 일지 않는다

빛이 다 빠져나가고 껍데기만 남아 깜박거린다

하얗던 몸속으로 검은 시간이 스민다


양 모서리가 캄캄해져 온다

긴 시간 나를 굽어보며

내 모퉁이를 환하게 비추던 한 생애가

속절없이 저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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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끝이 시꺼멓게 멍든

긴 눈을 껌벅이는 형광등은

사용 기한이 다 되었다는 신호다.


포동포동 팽팽한 얼굴의 한 여인은

자식에게 등골이 휘도록 다 빼주고

등 굽고 지팡이 힘에 의지해

아직도 잊지 못한 자식 옆으로 간다.


속절없이 지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늘도 길 조심 차 조심하라며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든다.


그게 어머니고 아버지고 부모다.

설날이라도 있어 그 곁으로 간다.

안전한 고향 방문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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