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아름다운 사람(조재도)

[하루 한 詩 - 200]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공기 같은 사람이 있다.

편안히 숨쉴 땐 알지 못하다가

숨막혀 질식할 때 절실한 사람이 있다.

나무 그늘 같은 사람이 있다

그 그늘 아래 쉬고 있을 땐 모르다가 그가 떠난 후

그늘의 서늘함을 느끼게 하는 이가 있다

이런 이는 얼마 되지 않는다

매일 같이 만나고 부딪히는 사람이지만

위안을 주고 편안함을 주는 아름다운 사람은 몇 안 된다

세상은 이들에 의해 맑아진다

메마른 민둥산이 돌 틈에 흐르는 물에 의해 윤택해지듯

잿빛 수평선이 띠처럼 걸린 노을에 아름다워지듯

이들이 세상을 사랑하기에 사람들은

세상을 덜 무서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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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에게 뿐 아니라

세상 사람들에게

공기 같은 사람

그늘 같은 사람

아름다운 사람

참 찾아보기 어려운 시대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주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 텐데

보이지 않는 것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그늘에 가려서일 것이다.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사람은

모두 욕망으로 가득찬 군상들 뿐

군계일학의 아름다움은

찾아볼 수 없는 세상이다.


내게도

그대들에게도

아름다운 사람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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