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詩 - 239] 사랑~♡ 그게 뭔데~?
내가 만약 당신의 사랑이라면
이 적막한 꽃들의 밤.
당신 옆에 가만히 누워
어둠 속에 부딪혀 부서지는 당신의 숨결
고이고이 쓰다듬어 주겠습니다
내가 만약 당신의 사랑이라면
노을이 반쯤 내려와
서해 물빛은 붉기만 한데
오갈 데 없는 내 발자국 돌려
당신의 바다로 흘러가겠습니다
내가 만약 당신의 사랑이라면
바람 진 뒤, 나뭇잎이 가지에서 떨어지는
내력보다 그 뒤의 일이 궁금해
당신에게 조용히 다가가 묻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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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못 할 것이 무엇이며
못 줄 것이 무엇이며
못 갈 곳이 어디인가.
사랑할 때 흔히 하는 말
네 원하는 거 다 해주고
내 가진 것 다 주고
지구 끝까지 따라갈 거라 큰소리친다.
뒷간 갈 때 마음 다르고
나올 때 마음 다르다지만
그 말 지킨 사랑 봤던가?
거짓말이 아니고 그냥 하는 말들
믿고 싶은 마음만 간직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