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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술(퇴계 이황)

[하루 한 詩 - 225]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아아, 술이여!

사람에게 혹독하게 화를 끼치니

장을 썩게 하여 병이 나게 하고

본성을 어지럽혀 덕을 잃게 하는구나.

개인에게는 몸을 상하게 하고

국가적으로는 나라마저 전복시킨다.

내가 그 독을 맛보았는데

그대도 이 함정에 빠지는구나.

‘억편(抑篇)’에 경계가 있으니

어찌 함께 힘쓰지 않으랴

굳센 마음으로 술을 끊으면

스스로 많은 복을 얻으리라.”


-퇴계 이황(1501~1570)의 ‘주계(酒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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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발명한 식품 중에서

가장 오묘하고 훌륭한 것이

‘술’이라는 것은 모두가 안다.


적당히 마시면 이롭고

과하면 해롭다는

음주의 이론도 잘 안다.


하지만 수없이 많은 사람이

술 때문에 살고

술 때문에 죽는다.


술 없으면 무슨 재미~?

지고는 못가도 마시고는 가다고

외치는 진정한 주당은

술을 넘어서려 하지 않고

술을 이기려 하지 않는다~!


[취중진담]

젊었을 때 동료였던 남포동 여인이 하는 말~!

술독에 빠져 살고도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이 첫 번째 기적,

그 나이에 아직도 술독에 빠져 사는 게 두 번째 기적,

술독에 빠져서도 할 일 다 하며 사는 게 세 번째 기적이라나 뭐라나~?

극히 개인적으로는 금연, 절주는 가능, 금주는 불가능~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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