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詩 - 224] 사랑~♡ 그게 뭔데~?
너 떠나간 지
세상의 달력으론 열흘이 되었고
내 피의 달력으론 십년 되었다
나 슬픈 것은
네가 없는데도
밤 오면 잠들어야 하고
끼니 오면
입 안 가득 밥알 떠 넣는 일이다
옛날옛날적
그 사람 되어가며
그냥 그렇게 너를 잊는 일이다
이 아픔 그대로 있으면
그래서
숨막혀 나 죽으면
원도 없으리라
그러나
나 진실로 슬픈 것은
언젠가 너와 내가
이 뜨거움 까맣게
잊는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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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시계는
세상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시계가 아니다.
함께 있을 땐
쏜살같이 지나가지만
헤어져 있으면
일일여삼추(一日如三秋)다.
시간이 가장 긴 시계는
헤어져 못 보는 시계와
군인들의 국방부 시계다.
거꾸로 매달아도 간다는~!
죽음의 이별에는
산 사람은 먹어야 하고
헤어짐의 이별에는
남겨진 자는 잠드는 것
모두 살아야 하고
잊히기 전까지~!
숨 막혀 죽지 않고 잊히면
새 사람이 새 자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