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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새벽 편지(정호승)

[하루 한 詩 - 275]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죽음보다 괴로운 것은 그리움이었다

사랑도 운명이라고

용기도 운명이라고

홀로 남아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오늘도 내 가엾은 발자국 소리는

네 창가에 머물다 돌아가고

별들도 강물 위에 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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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고

사랑을 얻는다고 말한다.

용기 백 배

그녀의 창가로 달려가

작은 돌 던지고 돌아섰던

그 새벽이 있었다.

미인도 사랑도 얻지 못하고

돌아오는 새벽 공기는

쑥스러운 붉은 마음과 함께

볼만 빨갛게 물들인다.

내일은 다시 새벽을 달려

그녀의 창가에

떨어지는 유성을 던져 볼까

주지 못한 손 편지를 끼워 볼까

별의 유혹은 효과를 발휘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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