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詩 - 298] 사랑~♡ 그게 뭔데~?
내 욕망의 절반은
백화점이 해결해준다
식품관은 지하에
화장품은 1층에
청바지는 2층에
구두는 3층에
침대는…
전 세계가 모인 곳
미국과 유럽과 아시아의 상점에서도 진열되지 않은
내 욕망의 나머지 절반을 채워줄
그, 에게 발견되고파
치명적인 향기를 수집한다
샤넬 디올 아베다…
갖고 싶어서
갖고 싶지 않아서
아무것도 사지 못한 불안한 오후
샴퓨는 1층에
청바지는 2층에
구두는 3층에
그이는 어디에?
어디쯤 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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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볼까
무엇을 살까
오늘도 백화점을 향하는
발걸음은 룰루랄라 가볍다.
허기진 물질적 욕망을 채워줄
화려한 조명 아래 진열된 물건들
모두 집으로 옮겨놔도
채워지지 않는 하나가 있다.
그 하나는 찾기 위해
백화점 물건들로 치장하고
세상 구석구석 헤매고 다녀도
찾아질 것인지는 미지수다.
백화점 가서 변장하지 말고
세상 구석구석 다니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
구석구석 뜯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