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 계영배(戒盈杯 - 성진명)

[하루 한 詩 - 305]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나도 모르는 새

잔이 채워졌나 보다

재물이

그리고 또,

무엇인가가

새기 시작하고 있다

까짓,

빈손으로 왔다가는 것

어찌하리

다 쏟아지고 나면

다시

한 방울

또 한 방울

채우면 되겠지……

~~~~~~~~~~~~~

한평생 술을 좋아해서

지고는 못가도 마시고는 다녔던

반쯤 취했던 시절이 있었다.

맨정신으로 살기 어려운 세상을

살기 위한 묘약이었다.

소주잔에 술을 따를 때

7부만 따르라는 말을 한다.

딱 그만큼만 채워지는 술잔

과음을 경계하라는 보이는 뜻

과욕을 경계하라는 숨은 뜻

삶의 지혜를 마시라는 잔이다.

어디 술만 7부이겠는가

사랑도 그리움도 미움도 슬픔도…

딱 그만큼이라야

마음의 병이 안 스며든다.

딱 그만큼만 취해서 사시길~!

keyword
이전 04화304. 나이야가라(성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