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3. 마이산(성진명)

[하루 한 詩 - 323]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그대는 대지에 누운 여인,

어찌,

말귀 따위와 비길쏘냐?

봉긋 솟은 두개의 젖가슴은

하늘나라 애기신들

배불리고도 넘치는구나!


하늘의 신들이여!

이 여인의 가슴에 안겨

이 땅에 축복을 내리소서!


용담호의 에메랄드 빛 눈동자는

대대손손 이어갈

여인의 자궁이로구나!


여인의 물줄기는

목마른 호남을 적시고 삼한 강토를

풍요로 넘치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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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馬耳山)~!

말의 귀 모양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일 진데

암․수가 있으니

여인의 젖가슴이 우선인가.


하긴

말의 귀보다

여인의 젖가슴이

솔깃하긴 하다.


익산에서 장수로 가다 보면

중간에 우뚝 솟은

두 개의 봉우리가 반긴다.


나를 반기는 것이

말의 귀가

여인의 젖가슴에 비할까.


하늘의 애기신쯤 되어야

젖가슴은 허락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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