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쌍둥이를 키우고 있다
12월생이라 억울한 5살
코로나시대 아이들..
둘 다 말이 느려 언어치료 중이다
먼저 시작한 아이가 말이 많이 늘어 다른 아이도 시작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걱정했던 것은
말이 느리다고 친구들 사이에서 괴롭힘 당하지 않기를 바랐다
3,4살 유아시기에는 사회성이 그렇게 발달하지 않아 마음 맞는 친구끼리 무리 짓는 경우가 잘 없다더니 그런 거 같아 보였다
5세 반
둘이 다른 반을 가게 되었다
항상 같이 있다 다른 반이 되고 서로를 그렇게 찾고 또 떼어놓은 엄마에게 가고 싶다며 떼쓰며 드러눕고 울다 지쳐 잠이 들고 하는 아이들.
작년과 다르게 선생님 1명에 여럿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다 보니
수업에 방해되지 않을까 집에서 늘 마음 졸이며 있다.
언어치료도 중간에 들어가거나 빠져나오면 원내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거 같아 시간은 지키고 싶어 시간을 조정했다
아침에 수업하고 점심시간즈음 들어가면
아이는 어린이집에 이제 막 도착해서 놀고 싶은데 앉아서 밥 먹으라 하고 잠을 자라 하라 하니 이해하기가 그리고 적응하기가 어려워 보인다고 하셔서 새 학년에서는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
시간도 다 조정하고 둘이 서로 다른 반에 올라가게 되었다
그렇게 친구들에게 괴롭힘 당하지 않기 만을 바랐던
학창 시절 내내 소심했던 엄마인 나
지난주에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친구를 깨물었다고 원에서 연락이 왔다
선생님도 곤란해 보이시고
아이도 피멍이 들어 연고 바른 후 연고를 하나 보냈다고 하셨다
괴롭힘 당하지 않기만을 바랐는데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를 깨물다니..
유난히 자동차를 좋아해서 손에서 놓지를 않는데
친구가 장난감을 가져가서
깨물었단다..
쌍둥이들이 집에서도
서로 싸운다
연년생인 나도 자라며 피 터지게 싸웠는데 둥이들은 오죽할까 싶다..
밀면 안된다 때리면 안 되다 깨물면 안 된다
인스타 훈육법도 참고해 보고
오은영박사 훈육법도 참고해 보고
화나서 지르게 되는 순간적인 방법으로도
다치게 하는 상황은 잘못된 거라
매번 이야기하는데도 아직도 잘 안 고쳐진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과자를 포장하고
엄마에게 미안하다며 작은 카드를 썼다
주말 내내 좌불안석이었다
깨문 아이 부모도 이런데
깨물려온 아이 부모는 얼마나 마음 아팠을까
센터에 보내면서도 울며 불며 한참 수업이 안되고 어린이집 차 타면서도 울고
날 때부터 너무 작게 태어났고
그렇게 자주 아파 약을 먹고
밥도 잘 안 먹으려 하고 말도 느리고
자폐이진 않을까 adhd이진 않을까
내 훈육에 문제가 있나
내가 엄마라 아이들이 더 힘든 걸까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다 내려두고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주말 부부에 혼자 아이 둘을 보며
이 모든 것 혼자 감당하려니 너무 지친다
자식을 키우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가
벌써부터..
우리 부모님은 연년생인 나와 동생을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키우셨을까
길에 마주치는 사람들은 모두 어떻게 자랐을까.
오늘 센터 선생님이 아이들이 둘 다 울며 온몸으로 수업거부를 해서
30분 거리 비 헤치며 간 보람이 없이
다음에 수업하자며 돌려보내셨다
여러 상황이 겹치니 기진맥진했고
표정에 다 드러 났나 보다
선생님이 문자 여러 개를 보내셨다
너무 지쳐 보이셔서 연락드렸다고.
위로가 되었다.
울며불며 어린이집 가지 않겠다고 떼쓰는 아이들
작년 선생님이 지난주에 등하원 선생님하셔서 잠깐 만나 뵈었다
학부모인 내 어깨를 토닥토닥 두들겨주셨다
울며 차 탔던 아이들 사진 보내주며
걱정하지 마라며 한껏 따뜻한 말을 적어 보내주셨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잘 보이는데
신랑은 모르는 것 같다
시간 많아하는 잡생각이라 생각한다
고민을 말해도 뭘 그런 걸로 고민이냐 핀잔주며
공감을 전혀 하지 못한다
집에서 위로를 받지 못하니 공허하다
시댁도 마찬가지다
내가 힘들 어한다 하니 얼마나 더 해줘야 하냐며 그랬었다지.
구구절절 사연 다 쓰자면 누군들 알아줄까.
아름답고 당당했던 내가
지금은 나의 존재 가치가
엄마로서 마누라로써 며느리로서 효용성이 있나 어떤지 밖에 생각할 수 없다
나만 놓으면 되는 관계인 것 만 같아 괴롭다
오늘도 기로에 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