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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찰나가 힘이 된다

한마디 한순간 그 하나로 살아가는 이야기

by 으랏차차 내인생

한마디 한순간이 모두 내 삶의 이유가 된다


살아오면서 수많은 순간들을 지나왔다. 어떤 날은 환하게 빛났고, 어떤 날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길을 잃은 듯했다. 하지만 돌아보면, 그 모든 순간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젊은 시절에는 커다란 목표를 이루는 것이 삶의 전부인 줄 알았다. 더 많은 것을 성취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쉼 없이 달려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삶의 무게가 어깨를 짓누를수록 깨닫게 되었다. 진정한 의미는 거대한 성취가 아니라, 아주 작은 순간과 소소한 말들 속에 존재한다는 것을.


오래된 친구와 주고받은 짧은 안부 인사, 지친 하루 끝에 건네받은 가족의 따뜻한 미소, 우연히 마주친 길고양이의 순한 눈빛. 이 모든 것이 삶을 살아가는 이유가 된다. 어떤 특별한 계획이나 위대한 목표보다도, 이러한 작은 순간들이 내 하루를 의미 있게 만든다.


몇 해 전, 나는 한동안 깊은 슬럼프에 빠졌었다. 열심히 노력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고, 내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그때 우연히 들은 한마디가 내 삶을 바꿨다. “그저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그 말은 무거운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고, 나는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다. 인생을 바꾸는 것은 때때로 한순간의 깨달음, 한마디의 말일 수도 있다.


이제 나는 더 이상 크고 원대한 목표만을 좇지 않는다. 대신,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한마디를 전하려 한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오늘 내가 건넨 말 한마디가, 지나가는 누군가의 삶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 수도 있을 테니까.


삶은 커다란 무언가가 아니라, 수많은 작은 조각들이 모여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 조각들은 때로는 아주 사소한 순간, 우연히 주고받은 한마디 속에 깃들어 있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온전히 살아내는 것. 그것이 내가 이제야 깨달은, 살아가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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