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지도에서 보듯이 창원 시내 한복판에 용지호라는 그리 크지 않은 호수가 하나 있다. 그리고 창원시는 용지호 주변에 숲과 산책로를 조성하여 용지호수공원을 만들었는데, 용지호수공원은 콘크리트 일색의 건물에 뒤덮여 삭막하기 그지없는 창원에서 시민들의 주요한 힐링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한편 용지호 주변에는 많은 고층건물들이 들어서 있는데, 이들 건물에서 바라보는 용지호의 풍광은 참으로 빼어나다. 때문에 용지호 뷰를 즐길 수 있음을 강조하는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이들 건물에 속속 들어서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그들 많은 카페와 레스토랑 중 유독 한 곳이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바로 갤러리 카페를 표방하며 호숫가 건물 7층에 들어선 "카페 아트지(CAFE ART-G)"가 그곳인데, 이곳이 7층에 있는 카페 아트지의 입구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먼저 갤러리 감성이 물씬 풍기는 전시공간이 보인다. 보통의 갤러리 카페들이 카페의 벽면에 작품 몇 점 걸어두는 정도가 전부인 것과 달리, 카페 아트지는 보다시피 완전한 전시공간을 확보하고 있고, 그런 점에서 여타 갤러리 카페들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면이 있다.
위 사진과는 앵글을 달리하여 반대쪽에서 입구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어 봐도 갤러리 느낌이 가득하고.
그런가 하면 전시공간 중간에서 아무 생각 없이 카메라를 잡아도 갤러리 감성이 충만하다.
전시공간을 지나면 카페의 역할을 하는 공간이 나오는데, 특이한 것은 두 명이 나란히 옆으로 앉아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되어 있는 자리가 많다는 것이다.
저 자리에 앉으면 무엇이 보이길래 저렇게 자리를 배치했냐고? 그야 볼 것도 없이 용지호를 품은 이런 풍경이 보인다. 물론 용지호를 즐기려면 창가 바로 앞의 자리가 최적이지만, 주말이면 저 자리는 비어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한다.
창가자리에 앉으면, 이런 뷰를 편안히 즐길 수가 있다. 내가 이곳을 일러 View맛집이라고 하는 이유를 이제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창가자리에 앉아 음료와 함께 경치를 즐기고 있노라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를 지경이다.
한편 창가에도 자그마한 소품 수준의 작품들이 자리 잡고 있다.
카페로 활용되는 공간에도 벽면에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는데, 그중에서 맘에 드는 작품을 몇 점 가져와보았다. 이들 작품에 관한 정보는 사진 밑에 써놓았는데, 물론 작품이 마음에 든다면 구매도 가능하다.
"김영목
닮았어요
72.85×53.0 cm
캔버스에 아크릴
2022"
"정다혜
MIND
80.3×80.3 cm
캔버스에 아크릴
2019"
"김한울
empty
20×20 cm
캔버스에 유채
2023"
"남상헌
비봉이는_잘 있겠지
91×65 cm
캔버스에 오일
2022"
아, 이곳엔 회화만 전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조각 등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 이렇게...
갤러리 카페 ARTG를 나서는데, 지난달에 전시했던 작품들 전시작품을 A3 크기의 사진으로 만들어 놓은 것을 건네주어 고맙게 받아 들고 왔다. 집에 가져와 유리창에 붙여 놓고, 굴러다니는 액자에 넣어 창가에도 놓아두니... 삭막하기만 했던 내 방이 자그마한 아틀리에로 탈바꿈한 느낌을 준다. 소소함. Aber, 확실한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