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많은 인터넷사이트는 대학도시 마부르크의 상징으로 오늘 내가 이야기하는 "엘리자베스교회(Elisabethkirche)"를 들고 있는데, 마부르크성이 있는 언덕 밑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엘리자베스교회는 1235년에 건축을 하기 시작하여 1283년에 완공된 고딕양식의 교회이다. 한편 엘리자베스교회는 독일은 물론이고 프랑스를 비롯한 인근 국가들이 교회나 성당을 축조할 때 하나같이 그를 모델로 삼았을 정도로 교회건축의 한 획을 그은 교회로도 유명한데, 이런 점이 사람들로 하여금 엘리자베스교회를 마부르크의 상징으로 손꼽는 이유라고 생각된다.
다른 대형 종교건축물과 마찬가지로 엘리자베스교회 또한 어느 방향에서 교회를 바라보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데, 위키피디아도 이런 점을 고려하여 남서쪽에서 바라본 엘리자베스교회(아래 사진 왼쪽)와 남동쪽에서 바라본 엘리자베스교회(아래 사진 오른쪽)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부터는 내가 찍은 엘리자베스교회의 모습을 보여 주도록 하겠다. 위키피디아가 제시하는 방향을 고려하면, 이것은 남서쪽 방향에서 바라본 것 교회의 모습이다. 조금 더 정확히 남쪽으로 치우친...
그리고 이것은 서쪽에서 바라본 엘리자베스교회인데, 아침 8시에 빵과 우유를 사러 나왔다가 찍은 사진이다. 때문에 태양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되어 정작 교회의 모습은 흐릿하다.
그리고 이것은 북쪽에서 바라본 엘리자베스교회이고,
이것이 동쪽에서 바라본 엘리자베스교회이다.
마지막으로 이것은 남동쪽에서 바라본 엘리자베스교회의 모습인데, 위키피디아에 소개되어 있는 것과 거의 비슷한 앵글로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엘리자베스교회의 입구는 서쪽에 있는데, 아침 8시에는 이렇게 문이 닫혀있다.
그 이유는 교회의 개방시간이 9시부터 18시까지(4월부터 9월까지)이기 때문이다. 아, 10월에는 9~17시, 11월부터 3월까지는 10~17시이니 방문해 볼 생각이 있으면 개관시간을 잘 체크해 두기 바란다.
교회소식이 담긴 게시판.
개관시간에 맞추어 도착하니 문이 열려 있다. 그리고 그 앞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5분 정도 평화를 위한 기도모임이 있음을 알리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교회 안으로 들어섰다. 밖에서 볼 때 대충 감을 잡기는 했지만, 실제로 들어와 보니 교회 천장까지의 높이가 엄청나게 높아서 교회의 천장을 바라보려면 목을 한껏 뒤로 젖혀야 할 정도이다(이런 점이 강조된 사진은 안타깝게도 사진 정리과정에서 날아가 버렸다).
한편 전면의 제단 뒤로 휘장이 길게 드리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2023년 7월 현재 엘리자베스교회는 전면의 중앙제단과 성가대석을 완전히 레노베이션하는 공사가 한창이기 때문이다.
레노베이션을 시작하기 이전의 엘라자베스교회의 내부모습은 이러했다고 하는데(아래 사진은 교회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것이다), 앉아 있는 사람들과 비교해 보면 교회의 천장이 얼마나 높은 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교회 후면에서 중앙의 제단까지 이르는 복도의 길이 또한 엄청난데, 이 한 장의 사진이 엘리자베스교회의 규모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아, 사진 속에는 신랑(身廊)만 보이지만, 그 양측으로 측랑이 있다. 즉, 엘리자베스교회 역시 다른 대형 교회들과 마찬가지로 3랑식(three-aisled) 구조를 취하고 있다.
휘장 앞에 있는 제단인데, 공사기간 중에 임시로 사용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교회의 측면 또한 조금 어수선했는데, 온전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이 정도가 전부.
교회 뒤쪽에 대형 파이프 오르간이 있는데, 최근에 손을 보거나 아니면 전면 교체했는지 다양한 칼라를 사용하여 현대적 감각을 뽐내고 있다. 파이프 오르간 앞에 두 사람이 앉아 있는 것이 보일 텐데, 이 분들 덕분에 엘리자베스교회에 있는 동안에 훌륭한 오르간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
마부르크에 예약한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나서 창문을 열어젖혔더니 베란다 뒤쪽으로 커다랗고 멋있는 교회가 눈에 들어왔다.
하여 아무 생각 없이 줌으로 잡아당겨 교회만 사진기에 옮겨 놓았었는데, 그 교회가 바로 마부르크의 상징인 엘리자베스교회일 줄이야...
교회의 모습에 이끌려 저녁을 먹기 전에 교회를 찾았는데, 이때 좀처럼 보기 힘든 귀한 장면과 마주쳤다. 바로 성가대가 합창을 하는 모습인데, 공식적인 행사라기보다는 연습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주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3번씩이나 동영상을 촬영했는데, 아직 동영상을 올리는 방법을 몰라서 캡처한 사진을 방출한다.
엘리자베스교회에 관한 모든 정보는 이곳에서 찾아볼 수 있으니, 엘리자베스 교회에 관해 궁금증이 일어난다면 방문해 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