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역사의 대학도시 "마부르크(Marburg)"

그 2 - 오늘날의 마부르크 대학(Marburg Uni.)을 찾아서...

by 깨달음의 샘물

앞의 글에서 마부르크의 구 대학(Alte Universität) 건물에 대해서 이야기했었는데, 오늘날 마부르크대학이 학생수만 2만 명이 훌쩍 넘는 매머드급 대학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구 대학 건물 하나만으로는 이들 학생들을 위한 교육과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많은 대학 건물이 필요한데, 독일의 경우에는 미국식의 단일의 캠퍼스 개념은 존재하지 않아서 대학 건물이 도시 곳곳에 산재해 있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독일의 경우 외지인들이 대학 건물 바로 앞에서 대학을 찾고 있는 광격을 심심치않게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정은 건 마부르크 대학 또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마부르크대학의 경우 아래 지도에서 보듯이 크게 두곳(내가 A, B라고 써놓은 곳)에 대학 건물들이 몰려 있어서 그나마 대학 건물을 찾기가 용이한 편이다. 아, 마부르크를 관통하여 흘라가는 란(Lahn)강을 기준으로 할 때 A가 낮은 쪽이고, B가 산쪽으로 높은 곳에 해당하기 때문에 마부르크 사람들은 A지역을 란골짜기(Lahntal), B지역을 란山(Lahnberge)이라고 부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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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내가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내가 마부르크를 다닐 때는 나 또한 이런 것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때문에 내가 둘러본 곳이라고는 숙소 근처인 란골짜기 근처의 대학 건물 몇 동이 전부인데, 이제 그 건물들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우선 (중앙)도서관인데,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고도(古都)인 마부르크 전체의 풍경과는 어울리지 않는(?) 초현대식 건물이다.

아, 앞에서 독일의 경우 단일의 캠퍼스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었는데, 그 때문에 독일 대학의 경우 도서관 또한 단과대학 별로 따로 마련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마부르크대학 역시 단과대학 별로 (중앙도서관과는 별도의) 도서관을 갖고 있다. 붉은 색으로 쓰여진 Universitätsbibliothek이 대학도서관을 의미하는 독일어인데, 그 밑으로 보이는 것들이 모두 대학별 도서관에 해당한다. 마부르크대학의 도서관에 관해 조금 더 알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에 관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아래 사이트를 참조하기를... Universitätsbibliothek - Universitätsbibliothek Marburg - Philipps-Universität Marburg (uni-marburg.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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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골짜기 지역에 있는 마부르크대학 건물들은 마부르크를 상징하는 건물 중 하나라고 해도 좋을 엘리자베스교회(Elisabethkirche) 주변에 몰려 있는데, 왼쪽에 보이는 교회가 엘리자베스 교회이다. 그리고 그 오른쪽으로 보이는 건물들은 모두 대학 건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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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는 안보이는데, 엘리자베스 교회 뒤쪽으로 이런 멋들어진 건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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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입구에 FB 19 Geographie라고 쓰여 있는 것은 이 건물이 지리학과(대학?)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FB는 Fachbereich(전문영역)의 약자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크게 쓰여져 있는 F12에서 F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하에서 보듯이 란골짜기 지역에 보이는 모든 건물에서 F자가 공통으로 보이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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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은 틀림없이 지리학과(대학) 건물이건만, 건물 출입구 오른쪽 벽에는 분젠(Robert Wilhelm Bunsen, 1811~1899)이라는 교수가 이 건물에서 1839년부터 1851년까지 마부르크대학 화학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했다고 쓰여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건물의 용도가 언젠가부터 변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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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교회 바로 오른쪽에 전면이 계단식으로 되어 있는 건물이 보이는데, 이 건물은 그 길이가 상당히 되는 큰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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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안내판을 사진을 찍어놓지 않아서 이 건물의 용도는 잘 모르겠다. 이런 실수는 여간해서 안하는데, 아마도 건물 오른쪽에 있는 이들 조각상에 정신이 팔려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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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으로 마치 동화속에서 불쑥 뛰쳐 나온 것같은 재미있는 모습을 한 건물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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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3 건물로 이 건물의 정체는 광물박물관(Mineralogisches Museu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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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쉽게도 박물관을 관람하지는 못했는데, 이유는 화재에 취약성을 안고 있어 당분간 폐쇄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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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박물관 바로 옆에 연한 그린색 외벽을 가진 아름다운 건물이 있는데, 건물배치를 고려하면 F14건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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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해 보니 맞다. F 14. 지리학과(대학) 건물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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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화할 스케쥴을 고려하면 이쯤에서 숙소쪽으로 방향을 잡아 돌아가야 했다. 하여 횡단보도에 섰는데 길건너편에 기능성이 강조된 길다란 건물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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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건어서 확인해 보닌 건물 번호가 F04이다. 건물이 큰만큼 여러 전공에서 이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데, 안내판에는 FB 09 독문학과 예술학(미학?) 그리고 FB 03 사회학과 철학이라고 쓰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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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은 이 건물의 입구 위쪽에 "이비인후과 대학병원"이라고 써있다는거야. 그렇다면 옛날엔 이곳에서 이비인후과 진료가 행해졌었다는 이야기가 되는건가? 사람의 신체(장기)에 대하여 전혀 모르지만 귀(耳)와 코(鼻), 목(咽喉)이 무언가 연결점이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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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 있는 건물은 사진상 그 모습이 영 흐릿한데, 아침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동쪽을 향해 태양을 마주 보며 사진을 찍어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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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03건물인데, 오호 의학 전공에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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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오늘날의 마부르크 대학의 모습은 이 정도가 전부이다. Lahn골짜기 쪽에 있는 대학 건물 중에도 못본 것이 많으며, Lahn山(Lahnberge) 쪽에 있는 대학 건물들은 전혀 봊지 못했다. 혹시 읻르 건물들을 비롯하여 오늘날의 마부르크 대학 전반에 관하여 궁금증이 생겼다면, 그 궁금증을 한번에 풀어 줄 마부르크 대학의 홈페이지를 가보기를 바란다.

2022년말 기준으로 마부르크의 인구는 77,845명이라고 한다. 그런데 마부르크 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이 2만명이라니, 마부르크를 일컬을 때마다 "대학도시"말이 붙는 것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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