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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맛있는 두부요리 전문점, "마음한끼"

장성을 찾을 때 들려볼 곳으로 점찍어 두시기를 바랍니다.

by 깨달음의 샘물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厚, 1510~1560) 선생을 배향하고 있는 필암서원(筆巖書院)을 비롯한 장성의 볼거리를 둘러볼 요량으로 1박 2일의 여행게획을 세웠다. 그리고 곧바로 여행 첫날에 점심을 해결할만한 맛집을 검색하기 시작했는데, 메뉴가 좀 뻔하기는 하지만 오늘 내가 이야기 하는 "마음한끼"가 제일 나아 보였다. 전체적으로 평점이 좋을 뿐만 아니라, 신빙성이 있어 보이는 리뷰들이 좋게 평하고 있는 것이 마음에 들어서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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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한끼는 장성읍에서 좀 떨어진 장성군의 북쪽 서삼면의 조금 외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대중교통수단을 통해서는 접근이 여의치 않을 것 같은 곳에. 어쨌거나 네비게이션에 마음한끼를 치고 달려갔는데, 네비게이션은 나를 이곳 '축령힐스테이'라는 숙박업소로 인도하고는 "목적지에 도달했다"는 멘트와 함께 안내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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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순 당황했지만, 일단 네비게이션을 믿기로 결정하고 축령힐스테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렸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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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뒤쪽에 나있는 계단위로 이런 안내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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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안내판을 바라보며 계단을 올랐는데, 그랬더니 그제서야 마음한끼가 그 모습을 이렇게 드런낸다. 두부전문점을 표방하고 있고, 위치 또한 장성에서도 약간 후미진 곳에 있다고 하여 막연히 허름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웬걸. 이렇게 너무나도 멀쩡한 모습을 하고 나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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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옆쪽으로 "마음한끼. 마음한잔"이라고 쓰여 있는데, 뒷부분의 마음한잔이란 말이 참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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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의 유리문에 영업시간이 쓰여있는데, 월요일이 휴무이다. 특이한 것은 11시부터 3시까지만 잠깐 장사를 한다는 것인데, 결국 점심 장사만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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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문을 열고 들어가니 입구 전면 벽에 이런 글이 쓰여 있다. 자신들이 추구하는 음식이 어떤 것인지를 써 놓은 것 같은데, 마치 음식박물관이라도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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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전면의 벽 한쪽 구석엔 고급 레스토랑 입구 한모퉁이에나 있을법직한 (나무를 활용한) 조형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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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들어선 마음한끼의 매장 모습인데, 넓고 깨끗함에 한번 그리고 그 공간을 많은 손님들이 가득 메우고 있는 것에 또 한번 놀랐다. 본격적인 식사 시간이 시작되기 전인 11시 40분인데, 벌써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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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속의 입식 테이블 뒤쪽으로는 발이 쳐져있는 고급스런 좌식 테이블이 있는데, 창문 밖으로는 푸르름이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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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쪽도 깔끔한데, 전체적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고급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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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점찍어 둔 '마음한끼 정식'이 있었기 때문에 메뉴를 고르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았다. 물론 두부요리치고는 조금 가격대가 있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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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마음한끼 정식 한 상이 차려졌는데, 일단 정갈함이 돋보이는 상차림이 맘에 들었다. 눈에 좋은 것이 먹기에도 좋다고 했던가? 테이블 위의 음식들이 하나같이 맛있다. 무엇보다 간이 세지 않고, 잘 모르겠지만 MSG를 자제한 듯한 느낌이 들어서 전체적으로 음식이 건강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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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강황이 들어간 돌솥밥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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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골을 끓여서 일부를 별도의 그릇에 먹기좋게 담아 보았는데, 비주얼 또한 왠지 모르게 깨끗하다라는 느낌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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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끝내고 나면 후식이 서비스 된다. 두부푸딩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 후식 또한 맛이며 식감이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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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주차장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왼쪽으로 보이는 건물이 축령힐스테이고, 사진 앞쪽으로 앞에서 이야기 했던 계단이 시작되는 곳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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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다 내려가면 이런 공간이 나오고, 그 뒤쪽으로 주차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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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요리 전문점 "마음한끼". 장성군의 북일면/북이면 그리고 서삼면쪽을 다니다가 점심식사를 할 때가 되었다 싶으면 찾아볼 것을 권한다. 건강하고 깨끗한 밥상과 마주칠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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