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행복은 나부터
신영복- 저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 나무야] [ 더불어 숲] [처음처럼]
1941-2016. 경남 밀양 출생. 서울대 경제학과 및 동 대학원 경제학과 졸업.
수많은 처음
기행문, 삽화를 필자가 손수 그리고 쓰다.
우리의 삶은 여행이다ㅡ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여행'
수많은 처음은 끊임없는 성찰.
연초록 봄빛이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은 양지의 풀밭이나 버들가지가 아니라 무심히 지나쳐 버리던 솔잎. 꼿꼿이 선 채로 겨울과 싸워 온 소나무. 잎새.
가장 먼저 봄빛이 피어나는 곳.
그런데 우린 그걸 잊고 있다. 그저 당연한 사실조차도.
미루나무 끝 새봄. 새끼를 먹이느라 어미새는 쉴틈이 없다. 새끼가 무엇일까? 어미는?
새끼는 어미새의 새봄??
"꽃과 나비는 부모가 돌보지 않아도 저렇게 아름답게 자라지 않느냐."
어린 아들에게 이 말을 유언으로 남기고 돌아가신 분.
최고의 선은 물.
첫째- 만물을 이롭게.
둘째- 모든 것을 싫어하는 낮은 곳을 보기에.
셋째- 다투지 않기에.
마음을 비우고 때가 이르러서야 움직인다. 결코 무리하지 않는 허물이 없는 선.
물은 낮은 곳에서 흘러 바다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