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시리즈만 한 생각 그물

삶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 꿈이 있어서 그래

by 메리골드

전에 읽은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은 불면으로 잠이 안 올 때 읽으면 재미있다. 해리포터 시리즈만큼 히가시노 게이고의 [녹나무의 파수꾼]과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만큼.


[레이토와 치후네][꿈 백화점 신입 사원 페니][야츠야, 쇼타, 고헤이] 다들 유명한 작가의 책 속 주인공들. 잡화점 앞 게시판에 자신의 고민과 사연이 붙어 있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힘든 세상에 희망을 잃지 말고 살아가라는 내용.



[녹나무의 파수꾼]에서 무직의 레이토를 녹나무 파수꾼으로 만든 치후네 이모.

이런 이모가 있다면? / 한 번도 본 적도 존재조차 모르는 이방인이 나를 도와준다면?


나 살기도 힘든데 남을 도와줄 여력이 -.


어딘지 이 대목에서 찰스 디킨즈의 [ 위대한 유산]의 핍이 생각났고 인생은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야 살아갈 힘이 생김을 안다.


또한 과거의 인물이 현재와 연결이 되어 미래에 영향력을 미치는 걸 보게 된다. 이런 글을 통해 [나-너-우리 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고민해 본다.


소설 [위대한 유산]처럼 갑자기 누군가 유산을 물려준다면? 또는 [녹나무의 파수꾼]처럼 누군가 어려운 처지의 당신을 돕겠다고 나선다면 그때 어떤 기분이 들까?


찰스 디킨즈는 [올리버 트위스트]로도 유명하다. 그 당시 소설들은 시대가 다소 암울하다. 거리의 부랑아, 감옥에서 탈출한 죄수, 앵벌이 생활 등.


찰스 디킨즈의 소설을 읽어 본 소감은 실제 자신이 겪은 일인 듯 내용이 생생하다.



초록과 파랑의 기괴한 녹나무를 보면 어딘지 신비스러운 기분이 든다.


이런 묘한 신비로 가득한 또 다른 책이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이다. 달러구트 씨가 꿈을 사고파는 일을 한다. 사실 꿈도 여러 가지다. 이 공간에선 자면서 꾸는 꿈, 수면을 통해 보는 꿈. 그 꿈을 통해 이룰 수 없는 현실을 망각하고 새로운 세상으로 진입하여 미래에 나아가 진짜 실현해 보고 싶은 꿈을 꾼다는 이야기.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 내용을 쓰다 보니 꿈이란 단어가 이런 애매하고 절묘하며 뭔가 사람의 기분을 들었다 놨다 하는 묘한 매력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당신은 간밤에 어떤 꿈을 꾸었는가? 간 밤에 좋은 꿈을 꾸었다면 하루가 평안한 것처럼 말이다. 사실 요즘은 꿈을 잘 꾸지 않는다. 그런데 꿈을 꾸게 하는 책이다.


꿈 백화점 이야기는 하루하루가 고단한 인간들의 우울한 이야기를 그에 맞게 꿈으로 처방한다. 나는 이 책에서 '킥 슬럼버'라는 꿈이 맘에 든다. 사실 퀵이라는 글자는 한국 사람들이 거의 좋아할 것 같다. 그만큼 행동이 빠른 민족이니까.


여러 꿈 중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꿈은 맘에 든다. [킥 슬럼버스]. 알고 보니 slumber가 순간 깜박 졸다였다. 그런 상태로 바다를 실컷 보고 노래하고 춤추며 나아간다니. 상상만 해도 재밌다.


졸면서 바다로. 바다는 가끔 희망을 안겨 준다. 난 생각이 번거로울 때 가까운 해변을 자주 찾아간다. 그곳은 마법의 장소. 난 그런 바다에서 많은 이들의 삶을 듣고 보고 배웠다.


또 다른 거창한 꿈은 '아가냅' 코코의 꿈이다. 난임 부부였는데 꿈을 통해 세 쌍둥이를 얻었다. 나도 과거의 약 6년간 불임의 시간을 갖은 적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공감이 되었다. 그 고통의 터널을 지나고 나니 새로운 행복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 이 책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에서는 시간의 신과 세 제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시간 난 과거, 현재, 미래를 골고룰 넘나 들어 보았다. 매일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꿈일지라도 꿈꾸는 그대는 아름답다. 그러니 뭐든 꿈을 꿔라라는 이런 메시지의 책.


이 글을 쓰며 내가 기록한 문장들을 훔쳐보니 과거 2020년 10월쯤에 머물러 있다. 그날 난 인문학 강의를 들었다. 한 권의 책과 영화를 통해 독서 토론을 하는 날. 그때가 바로 코로나 시기. 강의 중 책이 바로 [꾸빼 씨의 행복 여행]이었다.


내가 꾸뻬 씨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가 단어 때문이다. 난 '행복'이라는 단어와 '여행'이라는 단어를 무척 좋아한다. 그러니 제목이 사람을 잡아끌었고 사람이 그 제목에 빠져 들었다고 보면 될 것이다.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인 꾸뻬 씨. 그의 삶은 단순하고 깔끔하다. 그런데 이 남자에게 무슨 문제가 생긴 걸까?


꾸뻬 씨의 직업은 많은 사람의 힘든 삶을 들어주고 약을 처방해 주는 일. 그런데 그 많은 상담자들이 거의 정상인이라는 거. 반대로 상담자인 꾸뻬 씨가 자존감이 낮아지고 우울증이 걸렸다. 주객이 전도된 상황. 이러니 그가 여행을 떠나는 삶을 살았던 것이다.


불안전하고 어리석은 현세의 인간들이 꾸뻬 씨를 그 딱딱한 공간에서 탈출하게 만들다. 난 꾸뻬 씨가 행복을 느꼈던 부분에서 공감을 많이 했다. 그는 아프리카 사자가 달려드는 초원에서 의료시설도 열악한 그 사막 같은 불멸의 공간에서 구호 활동을 하는 의사 친구. 장 미셀이 의술을 펼치는 과정을 지켜본다.


꾸뻬 씨의 친구는 사자가 곧 집어삼킬지도 모르는 그 장소에서 어떻게 의사가 의술을 펼칠 용기를 냈을까? 알고 보니 그 사자가 양심이 있는 사자.


아무나 잡아먹지 않는 사자. 양심. 잃어버린 양심을 찾게 하는 그 장면. 짐승도 가끔 양심이 있는데 하물며 사람이 양심이 없다면 그건 뭐 사자보다 못한 야수.


또한 더 명장면은 여기에 있다. 모든 의술을 다 마쳤을 때 치료비는 겨우 옥수수 죽 한 그릇. 이쯤에서 우린 행복이란 단어에서 배울 게 몇 가지 있다.


행복이란 자신의 삶을 타인과 비교하지 않는다는 것.

행복이란 뜻밖에 찾아온다는 것.

행복이란 지금 현재 행복해야 미래가 행복하다는 것.


내가 경험한 인문학적 행복은 내가 아는 길을 늘 산책하며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는 시간이 있는 것이다. 또 어떤 이는 텃밭에서 하루 종일 채소를 가꾸는 일이 될 수도 있고. 나처럼 글을 쓰며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난 [행복한 도시 비 갠 어느 날]을 첨으로 출간했다. 그 책엔 나의 소소한 일상이 기록되어 있다. 왜 행복한 도시냐고 물어본다면 내가 사는 이 순천이 바로 날 행복한 사람으로 살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 도시는 나처럼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최적의 도시다. 그러니 제목이 그리 붙여진 것. 난 이 도시에서 살면서 책을 통해 꾸빼 씨를 간접적으로 만났다. 그 결과 많은 결과물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니 내가 책 제목을 그렇게 달수 밖에.


이 아침 난 또 다른 책을 읽었다. 역시나 동화책. 피터 레이놀즈의 [단어 수집가]

뭔가를 수집하는 일. 참 재밌다. 수집이라는 단어에 또 꼬쳤다 그것도 단어를 내가 좋아하는 단어를

그러니 안 읽고 지나갈 글방앗간 참새가 아니다.


이 책은 단어를 수집해 좋은 문장을 만들어 보자는 의도 같다. 단어들이 모였다가 흩어졌다. 시도되고 문장도 되고 음악도 되고 바람도 되고 새도 되고 나비도 되고 꽃도 되고.


내 책의 주요 골자가 행복이니 행복이란 단어를 떠 올려 보려 이 아침에 드로잉을 한 나.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 이 장면. 아이들 맘에 들었으면 좋겠다.


여행, 외식, 건강, 돈, 게임 등 수없는 행복한 단어들이 떠오를 것이다.

단어를 떠올리다 보니 5세 아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단어들은 뭘까? 생각해 보았다. 그걸 고민하다 평소 자주 보던 영어 동화책을 골맀다.

에릭 칼의 그림을 보면 딱 네 취향이다. 난 그림책을 고를 때 역동적이고 생동감 있는. 걸 자주 고른다.


마침 한글을 읽고 영어에 흥미를 느낄 나이인 아이를 만났다. 내가 이 책을 소개해 주자 아이 엄마는 무척 좋아하셨다.


거미줄과 거미줄만 봐도 뭘 이야기하고 싶은지 알 수 있다. 어느 이른 아침에 거미 한 마리---


자, 그다음부턴 상상력을 발휘해 보라.


혼자 노는 개미가 친구를 부른 소리.

젖소, 개, 고양이, 양, 등 친굴 불렀는데 집 짓느라 바빠 놀지도 못하고 잠만 잔다는 이야기'-'


비지 하다는 이야기, 얘들은 실컷 놀고도 하는 말이

"아직 다 못 놀았어."


이다음엔 책 속 거미가 친구들과 놀아 줄 시간이 있길 바라며----."


또 다른 책 dragons dragons에서 난 이 부분이 너무 재밌었다. 치마 입은 버펄로, 레인보우 crow, 상상력의 세계로 가는 이야기가 드래곤즈 드래곤즈.

미국 동화 작가인 에릭 칼 할아버지 이야기를 그 아이가 좋아하길-''.


해리포터 시리즈의 [마법의 돌]을 쓴 조엔 롤링이

해리가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가족과 사는 이야기를 보면 앞서 소개한 책 속 올리버 트위스트, 핍, 레이토처럼 가족 관계의 결핍이 글 구성에서 많이 작용한다.


[결핍의 힘]을 쓴 최준영 작가의 글처럼 결핍을 통해 인간이 성장해 나감을 보게 된다.

'결핍은 의지력이다. -- 결핍의 고마움을 알아야 한다'

[고전이 답했다의 저자 고명환]


'부족함을 자랑으로 여겨라. 현재 모자란 상태에 있다면 그 순간을 사랑하고 감사하라'

[ 고전이 답했다 중 일부 글]


고전을 읽을수록 결핍이 생긴다니 해석이 어려운 대목이다. 쉬우면서 도전적이고 역설적인 책을 24. 11쯤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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