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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09.예술에는 로또가 없다

by 봉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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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갈동 주민센터에서 수채화를 가르쳐주시는 우리 안준섭 선생님께서 2025.10.23 ~ 2026.2.23, 종로구 서머셋 팰리스 서울에서 개인전을 하신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와… 그것도 호텔에서!!!

초보 제자이지만, 이런 건 바로 달려가야지.

전철 번쩍 타고 서머셋 팰리스로 향했다.


우왕…

전시장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한참 동안 멈춰서 그림을 바라보았다. 분명 사람과 땅이 있는 풍경인데 풍경아닌 그림, 감정이 그대로 묻어나는 그림. 그건 그림이라기보다, 한 편의 시(詩)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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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레벨이 다르구나.”


며칠 뒤 수업 시간, 용기 내서 여쭤봤다.

“선생님, 그림 아이디어는 어떻게 떠올리세요? 뭔가 번쩍 하고 오는 건가요?”


선생님은 “번쩍? 그런 건 잘 안 와요. 그냥 매일 화실에 앉아 있어요. 하다 보면 생각이 나고, 또 오래 보고… 그러다 그림이 되는 거예요.” 라고 말씀하신다.


그 말을 들으며 마음이 뜨끔했다.

예술에도 로또는 없구나! 묵묵하게 버틴 시간들이 모여 그림을 만든거구나!


선생님… 정말 멋쟁이!

혹시 시간 되시면

꼭 한번, 천천히 걸으며 이 전시를 보러 오세요.

조용히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들이 있어요.


참, 저는 이 감동을 간단한 에세이로 써보았습니다. 함께 읽어주세요

https://brunch.co.kr/@dd7722/177



#안준섭 (서양화) 개인전#

풍경을 딛고

*전시장소 : 서머셋팰리스 서울 (종로구 율곡로2길7)

*전시기간 : 2025.10.23~2026.2.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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