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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참 진 맑을 아 Feb 26. 2020

우리는 모두 불편한 진실을 안고 살아간다

1초의 틀림도 없이 아침 6 25분마다 정확하게 알람이 울린다.   바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면 얼마나 좋으련만 현실은 5분만  눈을 감고 있다가 후다닥 급히 일어난다. 화장실로 가는 길목에 체중계가 놓여있다. 가장 가벼운  상태가 기상 직후라고  자신은 믿기에 아침마다 체중을 재고 변함없는 숫자에 안심한다. 아니, 정확하게는 소숫점 자리가 변한 점은  본체 한다.


체감기온이 영하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영상을 웃도는 날씨이지만 2월이다. 미세먼지 경보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던 사람들이 중국에서 발생한 바이러스 사태 때문에 너나   없이 얼굴을 절반만 드러낸 채로 길거리를 활보한다. 어느 순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은 눈초리를 받게 되었다. 그러나 아무도 그들의 속사정은   없다. 설령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마스크를 못하고 있을지라도. 배타적인 사회의 분위기는 지금도   없이 많은 사람들을  앓이하게  지도 모른다. 언제나 우리 사회는 양면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각하고 있을까.


궁금하지도 않은 얘기를 들어줘야 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관계를 이어나가는 메타포에서 우리는 공감이라는 감정을 무시할  없기 때문이다. 빼곡히 심어진 밭에서는 농작물이 자라기 힘들듯이 주변에 많은 이들이 있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사람들이라는 울타리에 둘러 싸여   자신의 꽃봉오리도  피우는 것보다 한적한 들판 위에서 무럭무럭 자라나는   좋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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