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호 FILO에는 정성일 평론가의 기생충 평론이 있다. 무려 9페이지나 있다. 다른 평론가들도 많이 이야기했지만, 이창동 감독이 만든 영화들과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정성일 평론가 역시 종수와 기우가 어디선가 스쳐지나갔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개인적으로 기생충은 해석이 필요한 영화가 아니라는 점에 상당히 동의한다. 그의 영화 치고는 상당히 친절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수요에 따라 영화의 리뷰가 해석으로 치우는 경향이 강했다. 화자 또한 자제하려고 했지만, 해석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최근 평론가의 글을 많이 접하면서, 느끼는 것이 많다. 우선 첫 문장을 쓰는 마음가짐부터 달라졌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리뷰를 쓰면서 스스로 만족하지 못할 때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발전했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다. 내용보다는 글의 구성에 대해서 더 배우게 된 것 같다.
정성일 평론가의 기생충 평론은 9페이지다. 지금 3페이지 정도 읽었다. 나머지는 차차 읽을 예정이지만, 이 글이 전편이라는 것이다. 후편이 존재한다는 것인데, 과월호에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제대로 된 평론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처음 본 FILO는 광고가 없다. 광고 없는 잡지는 처음 본 것 같다. 대부분 잡지에 광고가 너무 많아서, 광고를 구독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이 잡지는 순수하게 내용으로만 채워져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해외의 평론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호에는 기생충에 대한 해외 평론가들의 짧은 감상이 있다.
사진도 별로 없고, 대부분 글로 채워있어서 잡지 치고는 조금 부담스럽다. 그럼에도 영화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싶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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