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 04. 도둑맞은 집중력

by 허김

독서모임 세 번째 책이었던 도둑맞은 집중력.

인기있는 책이라 도서관에서는 구하기가 워낙 어려워서 구매해 읽어야 했다.


<도둑맞은 집중력>, 요한 하리




[줄거리]

어느날 자신의 집중력에 문제가 생긴 것을 깨닫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지러운 인터넷 세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난다.

집중력을 잃어 가는 것이 자신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 저자는 여러 학자들을 만나 집중력을 높일 방법과 집중력을 잃게 만든 이 사회의 현상에 대해 탐구했다.



[리뷰]

그래서 집중력을 향상 시키는 방법은

1. 생계에 시달리지 않을만큼 경제적으로 충분해야 하고

2. 선조들이 먹던 것처럼 건강하게 먹어야 하고

3. 내 생활을 가질 수 있게 주 4일제를 해야 하고

4. 우리의 집중력을 쉴 새 없이 빼앗는 미디어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단체로 움직여야 하고

5. 화학물질로부터 자유로워야 하고

등등 수많은 조건이 갖춰지면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인가!


어렵지 않게 술술 읽을 수 있었던 책이지만, 내 도둑맞은 집중력을 되찾고 싶은 마음으로 읽어서인지 읽는 내내 '그래서 내 집중력을 어쩌라는 거지?'하는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결론적으로는, 여러 사회현상과 우리의 생활습관 등 다양한 요인이 집중력을 망가뜨리고 있으니 이러한 문제들로부터 벗어날 방법을 찾아봐라-라고 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지금은 아주 보편적이게 된 '무한 스크롤'의 개발자 부분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 X 등 최근 많은 SNS플랫폼에서는 페이지를 넘겨 컨텐츠를 보는 형태가 아닌, 그저 스크롤을 내리기만 하면 끊임없이 컨텐츠를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이 무한 스크롤의 형태는 이용자가 컨텐츠에서 빠져나오기 힘들게 하며 이러한 숏폼의 컨텐츠들은 결국 사람들의 집중력이 흐려지게 만든다.

개발자는 이 '무한 스크롤'을 제작한 것에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나였으면 그러한 제작,개발을 해냈다는 것에 대해 '내가 세상을 바꿔 놓았어!'하며 자만했을 것 같다.

그렇지만 실제 개발자는 자신이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데에 분명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는 점이 아주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또 다른 흥미로운 내용은, '딴생각'을 하는 것을 의외로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점이었다.

갑자기 멍을 때리며 '딴생각/잡생각'에 빠질 때 이 생각들은 더 다양한 생각을 하게 만들고, 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고 한다.


실질적으로 내가 이 책에서 얻은 점은, 일을 하다 집중력이 흐트러져 다른 곳으로 정신이 빠졌을 때, 다시 원래의 일로 돌아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점이다.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시작할 때 ‘아! 이러면 더 오래 걸려’하며 나름대로 정신을 빨리 차릴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내 집중력이 나빠진 것이 '오직 내 개인적인 문제만은 아니었구나' 하며 안도를 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난 지금도 내 집중력은 여전히 도둑맞은 상태이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집중이 필요할 때 이 책의 내용을 떠올리며 정신을 다잡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우리 모두의 집중력을 위해 주 4일제는 꼬옥... 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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