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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쑥쑤루쑥 Aug 02. 2021

부루마불 현장

1일 1판의 여름 방학

어쩌다 보니 방학 이후 날마다 부루마불을 하고 있다. 현재 우리 집 체류 중인 친정 엄마까지 합류하여 판이 제법 다채롭다. 큰 동심이는 게임의 진행 상황에 따라 열렬히 일희일비하는 한편, 대부분의 판을 싹쓸이한다. 비결은 블랙홀 짓기. 한 도시에 건물을 몰아 짓는다. 그렇게 몇 곳을 집중 공략하는데, 나는 어째 한 번을 지나치지 못하고 걸려든다.


작은 동심이는 나나 할머니랑 한 팀을 이뤄, 주사위 던지기를 맡아한다. 무심히 던지는데 '따블'의 고수다. 그러다 흥미가 떨어지면 다른 놀이로 자연스럽게 옮겨가 있다. 그런데 엊그제는 아직 짓지 않은 건물들로 요리를 하는 게 아닌가. 볶음밥 나왔쯥니다! 맛있게 드세요! 세상 즐거운 표정이다. 건물을 다루는 두 아이의 모습에서 나는 어쩐지 이 말이 떠올랐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덧) 부루마불의 호텔을 볼 때마다 나는 엘시티가 생각난다. 엘시티 설계자에게 정말 묻고 싶은 게 있다. 혹시 부루마불 호텔에서 영감을 받으신 거 아닙니꾜.



돈방석 되시겠다.
블랙홀의 예
이런 값비싼 요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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