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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창경궁

2017년 11월 8일. 단풍 놀이를 즐길 겸 찾은 창경궁.
참 행운이었던 게, 이날은 유독 따듯했다는 것. 그래서 걷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창경궁에서 늦가을을 맞은 적은 처음이다. 궁 일대의 고즈넉하고도 운치 있는 정취가 단풍, 낙엽들과 어우러져 한껏 멋을 뽐내고 있었다. 한 번 느껴본 창경궁의 단풍 절정기의 맛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앞으로도 서울 내 단풍 구경지로는 창경궁을 빼놓지 않으리. 정말 아름다웠다.





걷는 내내 "와! 예쁘다!!"는 감탄사를 내뱉을 만한 풍경들의 연속. 다양한 나무들이 우거져있어, 마치 수목원을 찾은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내가 찾은 날이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등산(전 들른 듯)객들이 창경궁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있었다.




좋았던 날씨 덕에, 걷고 또 걷고, 벤치에 앉아 여유롭게 풍광을 즐길 수 있었던 날. 비, 바람이 훑고 지나간 탓에 이번 주말엔 단풍 구경은 조금 힘들 성싶다(대신, 낙엽들은 원없이 만나볼 수 있을 듯). 이번 주말에는, 가을의 끝을 제대로 즐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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