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의 참 의미는 무엇일까.
타인에게 달콤한, 즉 '듣기 좋은 말'일까-
아니면, 타인에게 따갑고 불편을 끼칠 수는 있지만 '도움이 될 만한 충고 같은 말'일까-
고백하건대, 나는 달콤한 말을 잘 소화해내는 타입은 아니다.
누군가에겐 독이 될 수 있는 말을 별 내적 긴장감 없이 풀어내는 건 어렵지 않게 해내고 있다.
과연 나는 '좋은 말'을 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을까?
감정 표현에 솔직한 편이고, 또한 다른 이에게도 그 표현을 서슴없이 하는 편이었기에 '단점'도 있었다.
기가 세다, 독설가다, 라는 식의 뒷말을 들을 때도 있었지만, 나는 그 사실에 대해 부인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반면, 이런 말의 습관 때문에 '득'을 본 적도 많다.
(표면적으로)무시당한 적이 많지 않고, 그래서 바보 취급 당한 경험도 적다(고 생각한다).
이런 나를 무서워하고 멀리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솔직한 표현에 서툰 지인들 중 몇몇은 나의 이런 성격(혹은 말 습관)을 부러워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칭찬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나는 칭찬을 좋아한다. 다만, 빈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
빈말을 할 바에 침묵하는 편이다. 진심으로 칭찬이 우러나올 때는 '격찬'한다.
나이가 들어서인지(나보다 윗분들에게는 죄송하다),
말에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커지고 있는 요즘이다.
이왕이면 '좋은 말'을 하고 싶은데(좋은 게 좋은 거라고), 과연 좋은 말이란 것의 잣대와 의미가 무엇인지 도통 모르겠다.
예전부터 빈말이나 남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사람들을 썩 좋아하지 않았던 터라, 그리고 내 성격상 그건 '정말 힘들 것' 같은데, 사회생활을 할 땐 이런 것들은 '좋은 편'에 속하는 것 같다. 참 쉽지 않다.좋은 말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