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대부분 영화관을 찾느라 메가박스 코엑스를 들르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별마당도서관을 스쳐지나가게 된다.
자의든 타의든, 별마당도서관을 들를 때면 오후나 이른 저녁 시각이었는데-
이렇게 밤 10시 이후에 이곳을 지나긴 처음이었다.
늦은 밤에도 (정확한 분야는 알 수 없지만)면학하는 사람들을 보니,
괜히 내 머리와 마음까지도 꽉 채워지는 기분이었다.
인산인해인 도서관이 아닌,
여유롭고 한적한 분위기의 별마당도서관은 낯설었지만, 좋았다.
괜히 처음 발을 디딘 듯한, 생경한 곳에 막 도착한 여행객이 된 듯한 기분이었으니까.
다소 무더운 초여름이지만,
밤빛 받은 별마당도서관은 꽤나 선선했다.
쇼핑이든 영화 관람이든, 혹은 세미나든.
각기 다른 목적으로 찾게 된 코엑스에서 조금이나마 책과 가까운 생활을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이 곳.
우연히 지나치다 꽤나 유명한 가수의 공연을 본 적도 있고,
유명 인사의 강연이 진행되는 장면을 목격하기도 했다.
이렇게, 의도하지 못했던 예상 밖의 서프라이즈 예술 행사가 진행되는 곳이기도 하다.
만들어진 취지, 그 동안 보지 못했던 낯선 도서관의 풍경.
별마당도서관에 대한 그리 큰 정은 없었는데, 이제부터라도 조금이나마 관심을 기울여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