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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하는 것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싶어한다. 물론, 그런 욕구가 크지 않은 사람이라도, 불가피하게 그런 상황에 마주하게 될 경우가 많다. 사회생활 이전의 학창 시절 때 숙제를 하거나 대학 시절 과제를 할 때에도 우리는 생각을 하고, 그것을 표현해야만 했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도, 우리에게 있어 표현은 '원초적 본능'이었다.


표현의 '방법'은 다양하다. 몸짓, 글, 그림, 영상 등 다양하다. 어찌됐든 우리는 어떠한 방법을 이용하든지간에 자신의 생각을 외부로 표출한다. 그 방법은, 이왕이면 더 잘 '갖춰질수록' 좋다. 더 갖춰진 표현을 위해서는, 노력과 수고가 든다. 가장 중요한 것은, 표현할 거리, 즉 '생각을 잘 정리'하는 것이다. 자신이 무엇을 표현할 것인지에 대한 것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그것들이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관점에서도 충분히 이해될 수 있도록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표현하려는 '대상'과 '이유'는 타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고요 속의 외침이 표현의 이유라면,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될 일이다. 우리는, 방 안에서 홀로 외치는 것을 표현이라 일컫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표현을 '잘' 하려는 자는 생각을 정리하고, 그것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작가, 감독, 음악가나 화가, 그리고 발명가 등. 모든 '창조'자들은 표현가라 통칭할 수 있다. 그들은 보다 완벽한 표현물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 생각을 정리하고 만듦새의 완성도를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한다. 그 과정이 위대한 표현가를 만들어내는 힘이다.

이따금씩 나는, 타인에게 나를 '쓰는 인간'이라 소개하곤 한다. 물론, 글을 잘 써서 그렇게 명명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매일 쓰기 때문에, 정말 쓰기를 반복하는 인간이기에, 단순한 의미에서 그렇게 나를 소개하는 것이다. 나는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글쓰기'를 택한 인간이다. 그냥, 쓰면, 행복하기 때문에 쓴다. 그리고, 나의 흘러가는 일상을 보다 의미있게 기록하기 위해 쓰기도 한다. 표현하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나의 삶을 정리하기 위해 쓰는 것이다. 게다가, 블로그와 같이 공개된 플랫폼에서 쓰기 때문에 타인이 나의 글을 읽고 공감하거나, 혹은 반대되는 의견을 제시할 때 그에 대한 또 다른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도 즐겁다. 그렇게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고, 나의 표현을 타인이 받아들이고 타인의 표현도 유도하는 과정을 반복해나가는 게 나의 '일상 표현'이다.

무엇이 됐든 상관 없다. 자신이 즐기는, 혹은 잘 하는 방법을 찾아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 표현하다보면, 생각의 가치가 더욱 높아진다. 또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생각할 여지들도 늘어난다. 무엇이 됐든, 표현하는 사람이 되기를 권한다. 한데, 앞서 언급했듯, 표현하기 위해서는 수고가 든다. 그러니, 게으름을 벗아나보자는 것이다. 입만 열지 말고, 사고와 행동을 확장해보자. 그렇게 한다면, 단언컨대 현재보다 더 나은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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