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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후보> 리뷰,
웃음과 메시지 다 잡았다

제발, 거짓말 좀 하게 해주세요.. ㄷㄷㄷ

시사회를 통해 영화 <정직한 후보>를 먼저 만나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코미디와 메시지를 다 잡은, 기대 이상의 작품이었다.


<정직한 후보>는 3선 국회의원 '주상숙'이 진실만 말하는 능력(진실의 주둥이)을 얻게된 후 펼쳐지는 코믹한 상황들을 통해 대한민국 정치계의 문제들을 지적한다. 원치 않는 능력을 갖게 된 주상숙은 처음엔 혼란스러워하지만, 결국 그 능력으로 하여금 '솔직한 정치인'으로 거듭난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시련이 따른다. 솔직함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지만 '진실의 주둥이' 때문에 예기치 못한 위기들이 들이닥치기 때문이다. 영화는 주상숙이 마주하는 위기를 통해 현실을 말한다.



코미디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사회 비판 영화 <정직한 후보>. 익히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접해왔던 정치계의 단점들이 등장하는데, 영화는 이 요소들을 진지함이 아닌 코믹으로 풀어나간다. 영화를 보는 동안 실컷 웃게 되지만, 결국 남는 것은 씁쓸함이다.


한편 <정직한 후보>는 정치계의 문제만을 다루지 않는다. 보좌관에게 주어지는 끝없는 업무, 외국인 노동자들의 불합리한 업무 환경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노동문제도 꼬집는다.



영화는 주상숙이 부딪히는 각종 위기들을 통해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문제들을 제시하고, 소신을 지키는 일부 정치·언론인들을 통해 한 줄기 희망을 표출한다. 이렇듯 <정직한 후보>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웃음과 공감대를 영리하게 내세운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허황된 꿈만을 이야기하진 않는다. 다분히 현실적인, 가능성의 범주 내의 해결안 제시와 위로를 건넨다. 이 작품은 2014년 개봉한 동명의 브라질 영화를 원작으로 제작됐다. 짧은 러닝타임과 쉴새 없이 터지는 웃음 폭탄. 거기에 사회 풍자까지 다 잡은 <정직한 후보>는 2월 12일 개봉한다. 라미란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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