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코로나우울 극복시켜 줄
영화 <마이 스파이>

액션 + 코미디가 어우러진 액션 코믹버스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전세계가 우울한 상황이다. 마음 놓고 외출을 할 수 없는 형국이라 야외활동을 통해 느낄 수 있는 활력과 타인과의 만남횟수도 줄어들었다. 이 상황은 사람들을 더 우울감에 빠지게 만든다. 이럴 때일수록 웃음이 필요하다. 노력해서라도 즐거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만 한다.


오는 4월 29일 개봉을 앞둔 영화 <마이 스파이>가 이 고민을 덜어줄 것이다. 액션과 코미디가 어우러진 액션 코믹버스터로, 가정의 달 5월에 가족과 함께 관람하기에 좋을 만한 작품이다.


CIA 임무 수행 중 아끼는 동료들을 잃게 된 해고 1순위 요원 JJ(데이브 바티스타)는 해킹 능력이 뛰어난 후배 바비(크리스틴 스칼)과 플랜B 작전에 투입된다. 이들의 임무는 최근 아빠를 잃고 엄마와 단둘이 살아가는 9세 소녀 소피(클로에 콜맨)의 가정을 감시하는 것. 하지만 두 요원은 작전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소피에게 정체를 들켜버린다. 발목 잡힌 JJ는 소피의 요구사항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마이 스파이>는 JJ와 소피의 케미스트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현실상 만날 확률이 희박한 두 사람의 만남으로 전개되는 이 영화는 '의외의 매력'들로 뚤뚤 뭉쳐 있다. 헤비급 덩치와는 달리 허당미를 내뿜는 JJ와 친구들에게는 외면 당하지만 JJ 앞에서 만큼은 당돌한 소피의 캐릭터부터 범상치 않다.



액션 중심의 영화일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휴머니티를 안고 있다는 점도 의외의 매력으로 꼽을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자처하며 살아온 JJ가 인간적인 면모를 갖춰 나가는 과정을 통해 살아감에 있어 '진짜 중요한 가치'를 일깨워준다.


JJ와 소피는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다. JJ는 소피를 통해 내면적 가치를 알아가고 소피는 JJ를 통해 친구들 간의 관계와 웃음을 되찾는다. 이 외에도 둘의 시너지는 여러모로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낸다.



<마이 스파이>는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 데이브 바티스타의 변신과 거침이 없어 더 사랑스러운 귀여운 클로에 콜맨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이다. 특히 데이브 바티스타가 다부진 몸으로 흐느적거리는 춤사위를 선보이는 장면은 영화에서 연출된 극적인 인기에 걸맞게 관객들에게도 폭소를 선사할 것이다. 여기에, 크리스틴 스칼의 구강 액션(코미디)도 간간이 웃음을 보탠다.


코미디 뿐만 아니라, 액션 장르에 충실한 총격, 카 체이싱 등의 기본적인 장면들도 적재적소에 배치돼 있다. 이 시퀀스들은 훈훈한 이야기로 느슨해질 수 있는 분위기에 활력을 가한다.


이렇듯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캐릭터의 만남으로 벌어지는 좌충우돌기를 담은 <마이 스파이>는 액션과 코미디를 융합한 휴먼드라마다.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킬링타임 무비로, 기분 전환이 필요한 지금 이 시기에 관람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개봉을 미뤘던 영화들이 한두 편씩 소개되고 있는 요즘. <마이 스파이>가 잃었던 극장가의 활기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해 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 담은 영화, <저 산 너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