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동심을 찬양하며!
어린이는 지금 이곳에 살고 있습니다.
동심을 가진 어린이는
눈앞에 있는 아무것도 아닌 모든 것을 장난감으로 둔갑시켜 버리는 마술사입니다.
평범한 사물들 가운데에서 비범한 것을 관찰해 내는 위대한 철학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값비싼 장난감을 일부러 사 줄 필요는 없습니다.
어린이는 '동심'이라는 참으로 멋진 장난감 제조기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책 <어린 왕자 禪선을 말하다> 46쪽에서
(시게마츠 소이쿠 지음 / 스타북스)
완전히 공감하는 문장이라 옮겨 적게 된 글이다.
나는 얼마 전, 어린이의 동심을 직접 경험했다.
사실, 청소년기 이후로 어린이들과 마주할 일이 많지 않았던 나는 동심을 볼 기회조차 없었다.
한데, 요즘의 평일은 매일같이 동심을 짧게나마 볼 기회가 주어졌다.
한 번은 그 친구(직장 대표의 아들)와 함께 식사를 할 때가 있었는데,
장난감 두 개를 가지고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서 자꾸만 웃는 거다.
열 번은 넘게 같은 행동을 하면서 웃는데, 도무지 왜 웃는지를 어른들은 이해를 못 하는 분위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의 천진난만한 행동과 귀여운 웃음 덕분에 식사 시간이 화기애애해졌다.
정말, 위에 옮긴 글처럼 '눈앞에 있는 아무것도 아닌 듯 보이는 것을 장난감으로 둔갑'시킨 것이다.
보잘 것 없다 여겼던 물건이 어린이에겐 엄청난 행복을 선사하는 '위대한 놀잇감'이 된 셈이다.
동심이 곧 행복이다. 이는, 순수한 웃음이 증명해준다.
거짓 없는 웃음. 밥 먹는 것보다 더 즐거운 놀잇감을 제조해내는 어린이의 천진난만함.
정말, 어른이 배워야 할 점이다.
돈을 지불하고도 살 수 없는 막대한 힘, 행복.
어린이들은 그것이 행복인지조차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지만,
온 몸으로 온전히, 그리고 순수히 받아들이고 있다.
지상 최고의 값비싼 능력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존경을 고백하게 되는 날이다.
- 2016.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