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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날 감상하기 좋은 '멘토 영화'

우리를 성장시킬 멘토 영화 추천


사실, 대부분의 영화들이 멘토 영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삶에는 일과 사랑, 우정 등 다양한 모습들이 있고, 그에 따른 멘토들이 있기 때문.
하지만, 본인이 이번 콘텐츠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멘토 영화들은 '성장을 가능케 만들어준 스승이 제자에게 건네는 멘토링'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작품이다.





<킹스 스피치>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직전, 전 세계적 위기 속에 조지 5세에 이어 왕위에 오른 '말더듬이' 조지 6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당시, 라디오라는 뉴미디어의 발달과 함께 대중은 자신들에게 힘과 용기, 안정을 줄 왕의 목소리를 원했지만 조지 6세의 말더듬증은 '왕의 위엄을 해친다'는 시선과 함께 자신에게도 심각한 콤플렉스였다. 그의 콤플렉스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은, 조지6세가 미국인 이혼녀와 사랑에 빠지는 것, 숱한 스캔들로 얼룩진 형 에드워드 8세보다 인정받지 못하는 점 등에서 표현된다. 하지만 조지 6세는 말더듬증을 극복하고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인 독일을 향한 감동적 연설로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대독 선전포고를 알렸다. 이후, '그레이트 킹 조지'는 영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왕이 되었다.



대개의 멘토영화에서 보면, 멘토들은 '살짝 삐걱대는 느낌'이 드는 인물들이다. 하지만, 그의 삐걱댐은 진정한 멘토를 그려내는 반전포인트로 작용된다. 괴짜 언어 치료사, 라이오넬 로그가 이 영화에서의 멘토인데, 조지6세에게 적용되는 기상천외한 말더듬이 치료법 또한 <킹스 스피치>의 또다른 매력이다.



<완득이>

'유쾌한 멘토영화'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작품이 <완득이>가 아닐까.

세상에 등 돌린 소심한 반항아 '완득'과 세상에 반항하는 오지랖 선생 '똥주'의 특별한 만남. 그들의 멘토링은 진지하기보단 산만하기만 한데, 영화가 끝을 보일 때쯤 '진정한 감동'과 함께 물밀듯 밀려오는 삶의 메시지가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다. 가난하고 불우한 가정환경의 문제아, 완득이에겐 세상을 살아갈 이유가 없다. 그래서 꿈과 희망도 없이 이리저리 삶의 언저리를 배회하고만 있을 뿐이다. 그를 성장시킨 (정상은 아닌 듯한) 담임 선생, 똥주는 완득의 신경을 툭툭 건드려가며 그만의 멘토링을 전한다.

때로는 원수같고, 어쩔 땐 가족같은 두 남자의 티격태격 멘토링. 재미와 감동, 두 토끼 모두를 거머쥔 유쾌한 작품이다.



<굿 윌 헌팅>

보스턴 빈민가에 사는 청년 '윌 헌팅'은 천재적인 두뇌와 재능을 가졌지만 가난한 가정환경 때문에 명문MIT에서 청소부로 일한다.

그러던 어느날, 윌은 교수들도 쩔쩔매는 어려운 수학문제를 싱겁게 풀어버리고, 윌의 재능을 발견한 '램보' 교수는, '윌'과 함께 공동연구를 해 보려 시도한다. 하지만 성격통제가 좀처럼 쉽지 않은 윌. 램보 교수는, 자신의 옛 친구이자 심리학 교수인 '숀'에게 윌의 상담을 맡기게 되고, 이때부터 윌과 숀 사이에서는 뜨거운 멘토링이 시작된다.

내면의 아픔은 지닌 윌을 관찰하고 그에게 인생과 투쟁하기 위한 지혜를 가르치는 숀. 그가 윌에게 건넨 이 대사는 <굿 윌 헌팅>을 거론할 때 빠뜨릴 수 없다. "진정한 의미의 상실은 네가 너 자신을 사랑하는 것보다 다른 뭔가를 더 사랑할 때 생기는 거야."



<코치 카터>

사실, 스포츠영화에는 코치와 선수가 있고 그들은 멘토와 멘티의 관계가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에 놓여있다.

수많은 스포츠영화들 중, 특별히 멘토링영화라 할 수 있는 작품 하나를 소개하자면 <코치 카터>가 제격이라 생각한다. 캘리포니아주 빈민촌인 리치몬드고교 농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흑인 청소년들이 농구에 모든 인생을 걸 수 밖에 없는 이유들과 함께 멘토링의 성공을 보여준다. 오합지졸 팀이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들은 스포츠영화의 공식에 완벽히 들어맞아 상투적인 느낌이 들겠지만, 이러한 모습들이 바로 멘토링이다(그럼에도 동화같은 결말은 아니어서 '그나마 현실적'이다).



<고독한 스승>

폭력으로 얼룩진 학교를 되살리기 외로이 멘토의 모습을 묵묵히 지켜낸 스승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타락의 장소가 진정한 배움의 장소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온갖 외부와의 갈등과 사투를 해나가는 뉴저지주의 이스트사이드 고교의 '조 클락' 선생. 고독함을 딛고 일어선 아름다운 멘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

이 영화는 '멘토영화'의 대표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보지 않고 다른 멘토링영화를 추천해 달라, 라는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멘토링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느끼는 1인이기 때문.

학생들에게 특별한 영감과 인생을 선물한 키팅 선생. 파격적인 수업방식과 '오늘을 살라'라는 역설로 세상에 눈을 뜨게 만든 멘토링!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것을 할 수 있으며 그것을 잘 해내어 타인에게 선물까지 해낼 수 있는 멋진 삶을 고스란히 담아낸 키팅 선생의 특별한 멘토링이 궁금하다면 <죽은 시인의 사회>를 꼭 볼 것!



<홀랜드 오퍼스>

작곡가 지망생, 글렌 홀랜드는 가난한 환경에서 여가시간을 이용해 교향곡을 완성하기 위해 JKF고교의 음악교사가 된다. 4년 동안 교사생활을 하리라 마음먹지만, 학교생활은 작곡을 할 만한 여유를 주지 않는다. 게다가 딱딱한 이론 수업에 염증을 느끼는 아이들은 싫증만 내기 일쑤다. 그 와중에 아내가 임신을 하자, 작곡가의 꿈을 미루기 시작하는 홀랜드.. 그랬던 그가 아이들에게 애착을 느끼기 시작하고, 로큰롤과 재즈를 가지고 수업을 해서 호응을 얻기 시작한다. 이후, 교내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콘서트를 열고 낙제 위기에 놓인 축구선수, 루이스에게는 드럼을 가르치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그의 아들, 콜트레인은 청각의 90%를 잃은 채 태어난다. 홀랜드와 아내의 갈등은 아이로 인해 깊어지고, 특수교육으로 인해 경제적으로도 어려워진다. 30년 간의 교직생활을 접고 은퇴해야 할 시기를 맞이한 홀랜드. 홀랜드를 위해 음악회를 준비한 학생들의 '아메리칸 심포니'는 영화의 모든 역경을 덮어버리는 기적을 선사한다.

<홀랜드 오퍼스>에서 '오퍼스 Opus'는 영화의 주제다. 오퍼스는, 교향곡 같은 음악작품을 지칭하는 용어인데, 영화는 홀랜드의 일생을 교향곡으로 표현해낸다. 수천개의 음표가 하나의 음악이 되듯, 스승의 삶 역시 오퍼스와 같다. 잔잔한 감동의 멘토링을 확인하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모나리자 스마일>

'결혼이 최고의 학생을 만든다'



1950년대 웨슬리대의 철학이라고 할 수 있는 것. 50년대 미국은 외형상 흠 없는 지상낙원으로 여겨지겠지만, 사실은 여성이나 흑인들에게는 미묘한 억압과 편견이 숨쉬고 있었다. 서부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술사를 가르치는 캐서린 왓슨은 동부의 웨슬리대에 전임강사로 들어오게 된다. 당시 미국의 최고 지성이던 여학생들은 교과서에 나온 고대 알타미라 동굴 벽화에 대해 달달 외우고 있지만, 당대의 거장 잭슨 플록의 추상화에 대해선 반신반의한다.

캐서린 왓슨은 여학생들에게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는 방법, 자유로운 공기와 함께 자신을 성장시켜 나가는 방법 등에 대해 멘토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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