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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하지 않는 삶

몇해 전, 나는 <비교하지 않는 삶(오구라 히로시 저, 케이디북스)>이라는 책의 도움을 받은 바 있다.

눈치 빠른 독자들은 짐작하겠지만, 사실 이 책은 제목이 거의 전부인 도서다. 책의 전반은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지 말라는 식의 메시지가 되풀이된다.


책은, 저자의 반성으로부터 비롯됐다.

저자는,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두 번의 심각한 우울증을 앓았다. 그 지독한 경험으로부터 벗어난 과정을 고백하면서, 독자들은 자신과 같은 길을 걷지 않기를 당부한다.


아무리 많은 책과 명인들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지 말라'고 강조할지라도, 현실적으로 완전한 비교 없는 삶이란 불가능하다. 그리고, 긍정적인 비교는 적당한 경쟁구도를 형성시키므로 개인과 사회의 발전에 순기능을 담당하기도 한다.


결국,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점은 타인과 자신의 비교보다는 '자기자신을 바꾸라'는 것이다. 지나친 욕망의 집착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로운 생각을 가지라는 것이다.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환경탓을 하는 경향이 짙다. 소위 말하는 배경(집안환경)탓이 가장 두드러지는 '비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특징'일 것인데, 결국 이러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어떠한 상황이 벌어지든지간에 주변탓을 하는 습관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결국, 스스로의 즐거움 혹은 괴로움을 결정하는 것은 '자신에게 달려있음'을 자각해야만 한다는 것이 이 책이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타인과의 비교나 타인에 의한 평가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결국, 비교 때문에 기가 죽고 욕망은 부풀어갈 뿐이다.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지 말라는 명제 뒤에는, 타인을 존중하라는 함의가 존재한다. 비교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확고한 자신만의 신념이 있기 때문에 자존감이 높다. 이같은 유형의 사람들은 자신이 바로 서 있기 때문에, 타인 또한 그럴 것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상대방에게 변화를 요구하지 않는다.


정리하자면, 우리는 타인과의 비교보다는 자기 스스로를 사랑하고 몇 번이나 다시 시작하려는 긍정의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변화'에 집중하자는 것이 책의 메시지다. 타인과 비교하지 않는 삶을 택함으로써 온갖 불행의 근원인 욕망과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나아가 자기발전, 행복에 도달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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