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건
액정보호필름을 붙이는 일

책 <버티는 삶에 관하여> 중에서



아무튼 산다는 건 액정보호필름을 붙이는 일과 비슷한 것이다.

떼어내어 다시 붙이려다가는 못 쓰게 된다.

먼지가 들어갔으면 들어간 대로,

기포가 남았으면 남은 대로 결과물을 인내하고 상기할 수밖에 없다.


- 책 <버티는 삶에 관하여> 37쪽

(허지웅 지음 / 문학동네)






먼지와 기포가 발생하면 발생한대로,

우리는 살아갈 수밖에 없다.

완벽한 리셋이란 없다.

완벽히 리셋한다고 해도 숨을 내쉬는 동안, 무언가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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