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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카페 '조셉의 커피나무'



오랜만에 들른 성북동 카페 '조셉의 커피나무'. 이곳을 특별히 좋아하는 이유는, 이곳 특유의 분위기가 있기 때문이다. 유행에 좇기 바쁜 여느 카페들과는 달리, 몇 년이 흘러도 자신의 색을 잃지 않을 법한 명확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이용 가능한 층수는 2, 3층 총 두 층. 2, 3층 분위기도 완전히 달라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2층은 노란 조명이 강렬한 공간. 마치 고흐의 작품 '고흐의 방(Van Gogh’s Bedroom in Arles)'의 실물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물론, 고흐의 단출한 방보다는 훨씬 많은 아이템들이 가득 메워져 있지만.



2층 전경
3층으로 오르는 계단 벽면에 비치된 소품들



3층은, 야외 테라스석과 실내석으로 구성돼 있다. 3층 실내석은, 빈티지 아이템들로 가득차 있다. 오랜만에 들러서인지, 약간의 아이템 변화가 있었지만 특유의 분위기는 여전했다. 감미로운 음악이 흐르고 조용한 분위기. 아주 작은 교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조셉의 커피나무의 대표(부부)들은 천주교 신자다. 그래서인지, 천주교 관련품들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조셉의 커피나무에는, 핸드드립(하우스 스페셜 커피, 스페셜티 커피)류들이 있고 한 잔까지는 리필이 가능하다. 다양한 최상급 원두로 내린 커피들을 맛볼 수 있으며, 블루마운틴, 게이샤 커피도 만나볼 수 있다. 핸드드립 외에도 여느 카페에서 만나볼 수 있는 Espresso Variation(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각종 라떼 류) 커피들도 만나볼 수 있다.


커피를 즐기지 않는 손님들을 위한 메뉴들도 다양한 편이다. 녹차라떼, 코코아, 밀크티, 아이스크림, 각종 생과일 주스 등. 여름에는 빙수들도 즐길 수 있는데, 이곳 빙수! 맛있다! 한여름, 이곳에 들러 빙수를 먹어야겠다!





주문 메뉴와 함께 간단한 다과도 등장한다. 조셉의 커피나무의 특장점 중 하나는, 접시와 잔들도 예쁘다는 점이다. 대표들의 안목이 이곳저곳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조셉의 커피나무는 매장 안팎으로 뛰어난 장소다. 매장 내도 훌륭하지만, 큰 창을 통해 내려다보이는 성북동 일대 뷰 역시 끝내준다. 비 내리는 날의 소리와 풍경, 야경과 함께라면 커피맛은 배가될 것이다.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이곳. 아직 가보지 못하셨다면, 한 번 쯤은 가보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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