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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하이틴 히어로의 등장!

*이 후기는 시사회 참석 후 작성했습니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영화 관람 후 읽어주세요. :)






하이틴 스파이더맨이 탄생했다. 전 시리즈들에서 활약했던 스파이더맨들과는 확연히 다른 캐릭터의 등장은 관객들에게 다양한 매력으로 접근할 것이다.

<스파이더맨: 홈커밍> 속 스파이더맨은 15세 고등학생이다. 주인공 '피터'는, '홈커밍'이라는 부제에 걸맞은 건전한 히어로다. 스파이더맨 수트를 선물받은 피터는 스타크 인턴으로 활약 중이다. 수트를 선물한 '토니'는 피터에게 "위험한 일은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지만 히어로의 기질로 똘똘 뭉친 피터는, 자신의 본능대로 행동하기 일쑤다.





그래서! 우리가 만나게 되는 히어로 '스파이더맨'은 다소 허당기가 가득하다. 정의로 가득찬 나머지 허세기가 발휘되는가 하면, 상대를 헛짚기까지 한다. 때로는 자신이 수트를 착용하고 있다는 걸 망각한 채, 대중들 앞에 거리낌없이 나타나는 상냥함과 귀여움을 발휘하기도 한다. '하이틴 히어로'이기에 가능한 행동들이다. 귀여운 히어로의 사랑스러움 덕분에 몇 차례나 웃어댔다.





피터라는 캐릭터는 전작 스파이더맨들의 융합체라 볼 수 있다. 첫 번째 스파이더맨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궁상맞고도 다소 우울한 캐릭터의 면모와 두 번째 시리즈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다채로운 재능을 지닌 활동적인 면모를 두루 갖춘 캐릭터다. 전반적인 환경, 그러니까 숙모와 함께 살아가면서 현실적인 면을 고려해야만 하는 현실적 문제는 첫 번째 작품을 따랐다고 하면, 피터라는 캐릭터 자체는 두 번째 시리즈 속 스파이더맨과 더 닮아있다고 보면 된다(물론, 사랑 앞에선 궁상맞은 피터다).

<스파이더맨: 홈커밍> 속 피터는 관객들을 흡입하는 힘이 강한 캐릭터임에 틀림 없다.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피터 역을 맡은 배우 톰 홀랜드의 면모가 피터(스파이더맨)의 캐릭터와 곧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비글미 가득한 톰 홀랜드가 맡은 신선한 스파이더맨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시에 정의감과 책임감이 강한 '다분히 매력적인' 캐릭터다. 특히나 '업그레이드 된' 다양한 코스튬과 무기(아이템)들의 화려함은, 캐릭터에 대한 멋스러움을 한층 더 배가시킨다. 하이틴 스파이더맨에 걸맞은 아이템들의 화려함은 기대해도 실망하지 않을 것!





이번 시리즈가 한층 더 매력적인 이유는, 전작들과 다른 세계관에 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세계관을 반영하는 이번 작품은, 영웅들에게 맹활약 후 남겨진 것들에 대한 성찰을 요한다. 끊임없는 욕망에 사로잡힌 영웅의 면모가 아닌,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한, 자신이 돌아가야 할 자리를 아는 현명한 히어로의 면모는 휴머니즘을 충분히 반영해낸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한 순간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한 명의 히어로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일련의 사건들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안정된 순간에서는 하이틴 히어로가 선보일 수 있는 어리숙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면모를, 위기의 순간에서는 긴장감감과 박진감을 여과 없이 확인할 수 있다. 이 영화가 가장 좋았던 이유는, 히어로물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러움을 갖췄다(따라서, 여성 관객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마블영화!)는 점이다. 그 누구보다 인간적인 히어로, 여지껏 보지 못했던 사랑스러운 히어로를 만나보고 싶다면 7월 5일 개봉일 사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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