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을 온전히 만끽하고플 때가 있다.
철저히, 오롯이 혼자가 되어 나만의 생각에 잠식되고플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방을 어둡게 만든 후 고요하지만 감미로운 음악을 튼다.
먼저 고독의 환경을 만드는 거다.
온 몸에 고독을 입은 후, 지그시 눈을 감는다.
꽉 닫아서는 안 된다. 지그시, 반드시 지그시 감아야 한다.
눈꺼풀의 무게가 부담스럽지 않도록. 눈을 감았다는 행위 자체를 느끼지 못하도록.
그런 후,
나를 돌아본다.
과거를 되짚고 현재(요즘)의 나를 만끽한다.
사실 나는, 먼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편은 아니다.
현재,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충실하고 집중하는 편이다.
내가 반성해야 할 것들, 잘한 것들에 대해 생각한다.
잘한 것들은 꾸준히 하겠다고 다짐하며 가까운 미래의 계획을 세운다.
고독을 쌀쌀하고 가냘프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 소중한 시간들은 나를 성찰하게 만든다.
나를 더 나은 내가 되게 만들어주는 시간이자 환경, 감정이다.
고독을 느껴보길 바란다.
나아가, 풍만한 고독을 즐겨보길 권한다.
_2017.07.27